이명 환자 10명 중 7명은 안면부(이마 및 얼굴 부위)에 집중적으로 열이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소리청한의원이 이명환자 300명의 적외선체열진단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명(67%)의 안면부가 붉게 표시됐다.
그렇다면 왜 유독 안면부에 열이 몰린 이명환자들이 많은 것일까. 한의학계에서는 이를 유기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전신의 혈액순환과 대사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체온분포가 고르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명이 단순 귓병이 아니라 전신질환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과 침을 통해 안면부 혹은 상체에 몰린 열부터 내리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그 이후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면역력 강화I에 힘을 쓴다. 또다시 열이 오르는 악순환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이처럼 열만 잘 조절해도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몸에는 자동 열 조절 장치가 있는데, 바로 땀이다. 문제는 이것이 고장 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과 영양과잉, 심각한 운동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땀 또한 인체 진액(津液)의 일부로 보는데, 무리하게 배출할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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