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창업시장이 양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무리한 창업을 피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은 소자본 아이템에 몰리는 반면, 일정 자본을 갖춘 창업자들은 매장이 큰 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큰낙지는 업계 최초로 클린업시스템에 의한 세척, 가공해 손질된 낙지를 독점으로 공급한다. 따라서 조리가 간단하다. 매장에서 요리도 간편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이유다. 오픈한 매장들이 경기불황에도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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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쌈 중동점은 일 250~300만원, 계산점은 400~450만원의 평균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성공비결은 맛이다. 20여년간 요식업계를 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별한 소스를 개발했다. 여기에 신선한 재료를 더해 대표 웰빙 푸드로 자리매김했다. 인테리어도 카페풍이다.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다. 후발 주자지만 기존 샤브샤브전문점인 채선당, 샤브향, 샤브리안, 쌈촌 등과 비교해도 맛과 인테리어 등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퓨전포차는 과거 소자본 아이템으로 분류됐다. 최근에는 포차와 룸을 결합한 퓨전룸포차가 대형 매장으로 오픈하면서 매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신신포차'다 포장마차와 룸소주방을 결합한 형태다. 일명 룸포차다.
인테리어는 독립된 공간에서 고객이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컨셉은 펀이다. 젊은층에게는 재미와 웃음을, 중장년층에게는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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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포차 관계자는 "점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신신포차는 수익률이 좋아 일 매출 80만원 이상만 되어도 월 8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시스템화 했다"고 말했다.
이지훈 가맹거래사는 "전체적으로 소자본 아이템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 매장 아이템도 올 상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인 브랜드도 많다"며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수익성이 높고 운영의 편리성도 갖춘 대형 매장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