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수경이 오는 16(일)까지 11일 동안 금호미술관 전시실에서 '몸(Body)'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개인전 "Body Complex_Carnival"을 열고 있다.
또한 과거의 수묵과 목탄 등의 작업에서 한지에다 동양화의 전통적 채색 기법을 중심으로 이용하면서, 화면속의 인체는 깊으면서도 투명한 다채로운 피부 묘사의 사실적인 부분이 부각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인체와 인체, 인체와 사물 등의 다양한 재해석으로 결합된 '몸'의 이미지는 크게 "Body Complex", "Duality" 연작으로 구성된다.
또한 그림에 등장하는 지퍼, 고리 등 개폐(開閉)의 기능을 하는 사물, 그리고 마치 자웅동체와 같이 한 몸 안에 존재하는 남녀의 성징(性徵)은 남녀관계의 이원성과 결속을 의미한다. 작가는 남녀란 안과 밖이 하나로 연결된 '뫼비우스 띠'와 같으며 본성적으로 다른 가운데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로 정의한다. 또한 이러한 인간이 만들어낸 사랑과 미움, 욕망과 좌절, 신뢰와 배반 등 희로애락의 중심에 '에로스'가 있다고 본다.
전수경의 이번 작업들에서는 '자신이 불완전자임을 자각하고 완전을 향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나아가려는 인간의 정신', '충동적 생명력'이라는 '에로스(eros)'를 통해 보다 인간적인 인간들의 모습들이 치열하고 아름답게 나타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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