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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인 우리 아이, 해수욕장 데려가도 될까?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7-27 17:14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수욕장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고의 가족 피서지다. 하지만 해수욕장 나들이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다.

실제로 해수욕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해수욕장의 강렬한 자외선이 피부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백사장 모래 역시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염분이 높은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려움증을 비롯한 발적, 따가움 등의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기도 있다.

최우식 라마르 피부성형외과 현대백화점 울산점 원장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닷물이 아토피 피부를 호전시킨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보고된 적이 있으나, 이는 모든 아토피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때문에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를 동반해 해수욕장을 찾을 경우, 아이의 피부가 바닷물에 어떤 반응을 하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또 해수욕 후에는 꼼꼼한 세정과 보습제로 피부를 보호해줘야 한다.

해수욕을 한 후 아이의 피부에서 진물이 나거나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즉시 해수욕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바닷물을 깨끗이 씻어낸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해수욕을 하기 전에 피부에 자극이 없는 오일을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오일의 기름막은 바닷물이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얇은 긴소매 옷과 모자로 자외선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차단해 줄 필요가 있다.

워터파크나 수영장도 아토피 환자에게 같한 주의가 요구되는 피서지다. 특히 수영장은 살균을 위해 염소성분을 사용해 수질관리를 하기 때문에 아토피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염소 성분은 피부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피부를 메마르게 한다. 따라서 수영 후에는 철저한 세정을 통해 염소성분이 피부에 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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