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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거르는 양치질, "치과질환 발병률 높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3-22 09:39 | 최종수정 2012-03-22 09:39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우리나라 국민의 40%가 점심을 먹은 후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8월부터 2개월 간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92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점심식사 후 이를 닦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쁜 일상생활 탓에 양치질을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생활습관은 치아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식사 후 양치 습관이 기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양치질 하나만 완벽하게 하더라도 깨끗하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어 치과질환의 발생을 예방 할 수 있다.

이리더스치과의원 김금택 원장은 "식사 후에 3분만 지나면 음식물 찌꺼기로 세균이 뭉치게 되고, 치아에 플라그 등이 생길 수 있다"며 "플라그가 생길 경우 치주염 등 잇몸병으로 번지게 돼 심할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까지 이른다"고 경고했다.

입 속에서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양분으로 자란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 반드시 3분 이내에 양치질을 해줘야 하며, 이를 통해 충치 및 잇몸병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치질을 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올바른 양치질은 3·3·3법칙이다. 하루 3번, 3분 동안, 식후 3분 안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루 3번은 바로 식사 수로, 평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는 끼니 수에 맞춰 그 후 양치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양치질은 칫솔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위-아래와 양 옆으로 구석구석 닦아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칫솔질을 할 때는 씹는 면부터 시작해 아랫니의 안쪽 면, 윗니의 안쪽 면, 아랫니와 윗니의 바깥쪽 면으로 하는 것이 좋다.


약간의 압력을 가했다가 손목에 힘을 뺀 후 진동을 주면서 잇몸경계면에 있는 음식물을 쓸어 내려야 한다. 이런 양치질 하나만으로도 잇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평소 올바른 양치법대로 3분씩 해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김원장은 "매일 양치질을 하고 있다해도 올바른 양치법을 모르겠다면 치과에서 검진 후 교육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자신의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스케일링 등을 받는 것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현명한 생활습관"이라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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