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4.4%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4인 가구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싱글족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식음료업계, 가전 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꼬마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사 홍보팀의 오주연 과장은 "싱글족의 양적인 증가뿐 아니라 소비성향도 이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어 식품업계도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과거의 싱글족이 절약형이었다면 최근의 싱글족은 필요한 제품은 꼭 구입하는 스마트형으로 변화해 소용량, 개별 포장 등 싱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싱글족이 늘어가며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소용량 식품이다. 남는 것은 대부분 버리게 되는 싱글족의 특성을 반영해 용량을 대폭 줄임은 물론 개별포장하여 관리하기 편한 제품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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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립식품은 지난해 싱글족을 위한 '6쪽 식빵' 2종을 출시했다. 기존 10쪽에서 6쪽으로 수량을 줄인 제품으로 가격도 2300원에서 1500원으로 낮춰 부담을 줄였다.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양과 가격이 특징이며 우리쌀, 통밀 등을 사용해 건강도 챙길 수 있어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싱글족에게 인기를 끌 고 있다. 식빵의 테두리까지 하얀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수분함유량이 높고 테두리까지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공간은 덜 차지하고 효율성은 높여, 미니 사이즈 가전 생활용품 인기
주거공간은 대체로 작은 편인 싱글족들에겐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의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이 큰 인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차별화된 디자인에 활용도를 높인 '1도어 미니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민트 블루와 오하라 레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삼성 1도어 미니 냉장고는 기존의 가전제품과 차별화된 곡선형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냉장 전용고에 간이 냉동칸을 갖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식음료에서부터 과일까지 다양한 제품의 보관이 가능하다.
PN풍년에서는 지난해 '하이클래드 2인용 압력솥'을 선보였다. 주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과학적인 설계를 통해, 전통적인 가마솥 밥맛을 재현했으며, 유리뚜껑이 포함되어 있어 밥, 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3중 구조로 열이 빠르고 고르게 전달되어 요리시간은 물론 연료비도 단축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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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대우일렉의 최소형 7kg 드럼섹탁기와 15L 전자레인지,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미니 정수기 등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에서도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