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부터 신인 18기들이 특선급에 합류했다. 패기의 신예들이 본격 가세하며 593명의 경륜 선수들은 2012시즌 벨로드롬을 한층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선급 기수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전체 100명중 11~13기가 13명으로 최다 선수를 확보해 막강사단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다음 12기가 12명, 17기가 11명으로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밖에 14·15·16기 8명, 10기 7명, 8기 5명으로 분포돼 있다.
특선급 최다보유 기수인 11기는 등급을 막론하고 전체 593명중 72명이란 최다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민우와 김배영 김종력 김현경 황순철 등이 특선급 대표주자다.
역시 13명으로 특선급 최다보유 기수인 13기 역시 노태경 박병하 송경방 최순영 등 슈퍼특선반 출신을 필두로 현재 특선급을 호령하고 있는 선수들. 이외 현재 '경륜황제' 이명현을 중심으로 16기들인 김원정 이현구 양희천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반면 특선급 무보유 기수인 2~3기와 최소보유 기수인 1·5·6·7·9기 등은 체력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는 노장 기수들이다.
경륜팬들의 구매전략 역시 이런 변화에 맞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거처럼 인지도로 자리를 잡고, 마크추입으로 위치의 유리함을 통해 점수관리에 나섰던 기수들은 점점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자리 기수들중 힘과 자력승부 능력을 갖춘 선수들 위주로 옥석을 나눠야 한다. 최근 11기 여동환, 17기 인치환과 유태복 등의 성장은 좋은 예다.
적응기를 끝낸 17기와 데뷔 4개월차로 접어들고 있는 18기들의 패기도 주목할 만한다. 아마추어 명성과 함께 톱 클래스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여전히 관심대상이다. 예전 같지 않게 요즘 신예들은 실전 경주 적응력이 빠르다.
자리 싸움에선 누가 더 유리할까? 일단 10~16기 선수들이 자리를 잡기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승부시점이 빠른 17,18기 신예들의 기습선행에 허를 찔릴 수 있어 섣불리 자리에 연연하는 전술은 사라질 전망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해 19년째 맞이하고 있는 국내경륜은 13기들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 2007년 이후 일찍이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선수의 인지도 보다 최근 성적을 토대로 패기 있는 14~18기들의 도전을 눈여겨볼 만 하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자리잡기보다 힘과 자력승부를 갖춘 선수들이 앞으로 경륜계 판도를 장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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