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리미엄급 '아이라식 플러스' 출시, 라식수술 선택 폭 넓어져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2-01-17 10:17


시력 교정술인 라식수술의 저가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가의 '프리미엄급 라식수술'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라식 플러스'란 브랜드명으로 선을 보인 이 시력교정수술은 개인이 가진 눈의 여러 특성을 시력교정에 그대로 반영하는 '진정한 웨이브프론트 맞춤라식'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 특징. 전반적으로 수술과정이나 결과 등을 놓고 볼 때 안전성과 효과, 개인별 맞춤 시술, 장비의 신뢰도면 등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시술이란 주장이다.

"레이저 속도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

현재 시중에서 많이 행해지는 시력교정 수술은 각막상피를 얇게 벗겨내고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라섹과, 각막상피를 제거하지 않고 대신 뚜껑 같은 절편(flap)을 만든 후 그 아래쪽 각막실질을 엑시머레이저로 깎아내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라식수술의 하나인 아이라식 플러스는 프리미엄 수술임을 강조하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절편 제작에서 다른 절편 제작방법(타 펨토세컨드레이저, 마이크로케라톰-철제칼 등)이 절편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각도가 28도로 고정돼 조절이 불가능한 것과는 달리, 절삭 경사각을 30~150도로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막절편 가장자리를 수직 혹은 그 이상의 각도로 절삭함으로써 수술 후 다시 제자리에 덮인 각막 절편이 외부압력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위험을 줄였다. 또 각막절편이 맨홀뚜껑처럼 밀착돼 상피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고 2차 감염과 각막혼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각막절편을 타원형 등 개인의 눈에 맞게 만들어 신경손상을 줄이는 것과 함께 라식수술 후유증으로 알려진 안구건조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나타낸다는 것이다.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안과교수는 "최근 펨토세컨드레이저를 이용한 라식수술 방법에서 레이저 조사속도가 마치 수술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얘기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생성된 각막절편과 각막 표면이 얼마나 매끄럽고 균일한가가 수술 효과를 판가름한다"며, "아이라식 플러스로 시술할 경우 만들어진 각막 절삭면이 매우 매끄럽고, 각막 절편이 바탕의 각막 조직과 잘 밀착돼 맞물리기 때문에 원래 형태로 회복되는 기간이 빠르며, 웨이브프론트 가이디드 방식이 적용돼 한층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라식수술의 완성' 표방

아이라식 플러스는 각막절편을 개인별 각막상태에 따라 모양을 조절해 제작하는 외에 특히 개인별 시력체계에서 나타나는 모든 굴절 이상을 반영해 교정한다. 지금까지 웨이브프론트 맞춤수술이라고 이름 붙인 여러 수술법들이 시행돼 왔으나 이 중 많은 수가 '웨이브프론트에 최적화된(optimized)' 방법이고, 진정한 맞춤(wavefront-guided) 수술은 아니라는 것. 웨이브프론트를 적용한 맞춤라식이란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실질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수술 받는 사람 개개인의 각막 지형과 미세한 굴절 특성 등 전반적인 시력전달체계의 문제점을 3차원 정밀지도로 변환해 교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 통해 원시나 근시, 난시는 물론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할 수 없는 부정난시와 미세한 굴절이상인 고위수차까지 한번에 교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즉, 시력검사표를 식별하는 단순 시력 만이 아니라 야간 시력저하나 빛 번짐 현상 같은 굴절 이상도 고칠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사용돼 온 '웨이브프론트에 최적화된(optimized)'방식은 구면수차를 수술에 반영해 교정하는 방식으로서, '웨이브프론트 가이디드(guided)방식이 구면수차 뿐만 아니라 코마, 트레포일 수차와 같은 개인별로 다른 미세한 시력 저해요인들을 총체적으로 교정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아이라식 플러스'가 채용하고 있는 웨이브프론트 가이디드(wavefront-guided) 방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방식으로, 시술 받은 1년 후 1.0 이상의 시력을 얻은 비율이 저 ? 중등도 근시안의 경우 97.7%였으며, 1.25 이상도 70%로 보고됐다. 일반 라식의 경우 시술 1년 후 1.0 이상의 시력을 얻은 비율은 통상 85~9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쓰이는 신뢰받는 장비로 구성


'아이라식 플러스'는 미국 애보트사의 2012년형 최신 장비(웨이브프론트 가이디드 전용 엑시머레이저 장비인 STAR 5.32버전과 각막절편을 만드는 펨토세컨드레이저인 iFS 2.2버전)로 구성됐다. 미국의 시장전문조사기관인 마켓 스코프(Market Scope)의 2010년 자료에 따르면, STAR 시리즈는 엑시머레이저 시장에서 43.8%, iFS 시리즈는 펨토세컨드 레이저 시장에서 72.7%의 점유율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도입된 신모델에는 -수술 중 유발될 수 있는 난시를 재수술을 하지 않고 펨토세컨드레이저로 간단히 교정할 수 있는 기능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빔의 크기와 위치, 속도를 모두 다르게 디자인하여 수술하는 기능 -검사와 수술 시 안구의 회전, 동공 크기 변화를 자동적으로 보정하여 적용하는 기능 등이 보강돼 수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이라식 플러스'의 엑시머레이저에는 웨이브프론트 가이디드 방식만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시 실제로 웨이브프론트를 적용했는지의 여부가 분명치 않았던 이전 방식과 달리 '진정한 웨이브프론트 맞춤라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아아라식 플러스를 시술하는 병원에서는 수술 받은 사람에게 기존 수술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수술을 받았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인증카드'를 발급해 준다고 한다.

밝은광주안과 김재봉 원장은 "아이라식 플러스는 수술 후 야간 빛 번짐이나 눈부심과 같은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며, "일괄적이 아닌 개인별로 모두 다르게 디자인된 레이저 조사방식이 수술에 적용돼 일반 라식수술에 비해 특히 야간시력 개선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아이라식 플러스'의 수술비용은 두 눈 교정에 250만원 이상으로 알려진다. 현재 인터넷상에서 라식수술비가 싸게는 70만~100만원대로 선전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라식수술 저가경쟁이 치열한 데 대해 안과계에서는 "심한 경쟁 속에서 인건비와 물가는 오르는데 라식수술비를 자꾸 내리다보니 저가 장비를 사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수술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고가의 좋은 장비를 외면하고 수술 시 소모품이 필요 없는 방법으로 많이 시술하거나, 수술 가능한 적정 인원을 초과해 레이저를 과도하게 사용하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 심지어 한번 쓰고 버리게 돼 있는 소모품을 재사용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라식수술을 선택할 때는 전세계의 많은 안과전문의가 사용해 안전성이나 정확도가 검증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인체 적합성 여부를 판정하기 때문에 FDA승인을 받았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라식 플러스'가 다른 수술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일부 층으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겠느냐는 예측과, 평생에 한번 받는 수술인 만큼 분명 어느 정도 수요는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 '프리미엄 라식'의 향배가 주목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밝은광주안과 조철웅 원장 라식수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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