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사장 전광우)이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의 자격을 획득했다. 세계 4대 연기금 중 첫 쾌거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국으로까지 투자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성장 잠재력이 크고 통화강세가 예상되는 신흥국으로의 투자확대를 통해 균형 있는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외환리스크 감소 및 장기수익률 제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공단은 QFII 자격 취득에 공을 들여온 상태. 지난 2010년 12월 중국 당국에 QFII 자격 승인을 요청한 데 이어 작년 3월에는 전광우 이사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 당시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상푸린 주석을 면담하고 QFII 자격 조기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앞으로 주식 이외 중국 내 다양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핵심 기관투자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공동투자 등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11월말 국민연금 적립기금 346조원 중 해외투자 금액은 44조6000억원. 적립기금 대비 12.9%이며, 2016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20% 내외로 늘려나가기로 했다고 공단측은 밝혔다.
전광우 이사장은 "중국은 이미 경제규모 세계 2위 국가인 동시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번 QFII 자격 취득을 통하여 해외투자 다변화 및 신흥국에 대한 투자확대라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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