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탄절-새해맞이로 떠나는 이색 기차여행 3선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1-11-28 11:50


2011년도 한 달 남짓 남았다. 거리에는 캐럴송도 울려 퍼지니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세밑에 떠나는 여행도 나름 운치가 있다. 마침 코레일관광개발은 성탄절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즈음에 곧잘 어울릴 이색 기차여행 몇가지를 선보였다. 통통통 뮤직트레인을 타고 정동진으로 떠나는 '동해 일출 기행', 해남 땅 끝 마을로 찾아가는 '남해안 해돋이 여행', 그리고 부관훼리편으로 찾는 '일본 야마구치 3박4일' 해외여행 등이 그것으로, 한결같이 알뜰하고도 풍성한 여정이 매력 있다.
김형우 여행전문기자 hwkim@sportschosun.com


◇삼천리금수강산의 시작점인 해남 땅 끝에서의 연말연시 일출 감상은 뭉클한 감동을 맛보게 한다. 사진은 해남 땅끝 맹섬의 일출 장면.<사진 제공=해남 군청>
◆통통통, 2012 설레임과 함께 임진년새해가 밝아온다

흔히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정동진'을 떠올리게 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올겨울 송구영신을 위한 특별여행, 정동진 해돋이열차를 선보였다. '통통통 뮤직트레인'을 타고 떠나는 해돋이 열차는

차 내에서 다양한 음악과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지는 등 끊임없는 이벤트를 제공해 해돋이 여행의 설렘과 함께 열차 이동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정동진 해돋이 여행은 12월 31일 오후 11시 서울역을 출발한다. 열차 내에서는 신년 소망 엽서쓰기, DJ와 함께하는 신년축하 이벤트, 12시가 되기 직전 시작하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소망과 행운의 메시지 방송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한가득 펼쳐진다.


통통통 뮤직트레인
2012년 1월 1일 새벽 5시 30분, 통통통 뮤직트레인은 해돋이 명소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정동진역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겨울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역사는 낭만이 물씬 풍긴다. 바다와 가까이에 있는 역으로도 유명한 정동진역의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장면은 한 폭의 그림이다. 검푸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소원을 빌고, 낭만이 가득한 정동진 바닷가를 거닐며 임진년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다.


◇정동진의 일출장면은 한 폭의 그림이다. 검푸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해소원을 빌고, 낭만이 가득한 정동진 바닷가를 거닐며 임진년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다. <사진제공=코레일관광개발>
해돋이 감상 후 인삼의 고장 경북 풍기로 향한다. 정동진에서 망상, 묵호로 이어지는 해안 구간은 수려한 바다 경치가 이어진다. 풍기역에 도착 후 고찰 부석사를 찾는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5대 명찰 중 하나이다. 부석사 오름 길목, 사뿐히 고개든 추녀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어울림, 부석사 앞뜰의 석등과 안양루 너머로 펼쳐지는 경치는 최고의 촬영 명소가 된다.


부석사 설경<사진제공=부석사>
풍기인삼시장은 풍성함이 넘쳐난다. 세계 최고의 인삼 재배지에서 맛보는 풍기 인삼 갈비탕과 맛있는 생강도너츠는 어느 곳에서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별미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신나는 통통통 뮤직트레인의 열차 내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DJ와 함께하는 추억의 음악방송과 디스코타임은 마지막 여정의 아쉬움을 달래며 여행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준다.


여행팁='통통통 2012 설레임과 함께 임진년 새해가 밝아온다'

◇출발일 : 2011년 12월 31일 (단 1회)

◇가격 : 어른 9만9000원(어린이 9만 5000원)

◇포함사항 : 새마을호 왕복열차비, 이벤트 진행비, 연계 버스비, 여행자 보험비

◆ '해남8경 특별열차' 해남 땅 끝 해돋이 두륜산 국립공원 기차여행(무박2일)

통통통 뮤직트레인을 타고 떠나는 해돋이여행은 정동진뿐이 아니다. 해돋이 여행지로 유명한 또 다른 명소, 우리나라 최남단 해남 땅 끝 마을로도 떠난다. 이곳은 함경북도 온성과 한반도에서 가장 긴 사선으로 이어져 극남과 극북을 이룬다. 해남에서 서울까지의 1000리와 서울에서 온성까지 2000리를 이르러 '3000리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한 땅 끝마을은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장소이기도 하다. 통통통 뮤직트레인을 타고 가는 해남8경 특별열차는 12월 9일 단 1회 출발하며, 파격가에 실속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열차는 12월 9일 밤 11시 3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이튿날 오전 3시 40분 나주역에 도착한다. 전용 버스 편으로 해남 땅 끝마을로 향한다. 삼천리금수강산의 시작점인 해남 땅 끝에서의 일출 감상은 뭉클한 감동을 맛보게 한다.


해남 땅끝 탑
이후 해남 달마산의 미황사를 찾는다. 통일신라시대 의조 스님이 인도에서 들여온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춘 곳에 미황사를 세웠다고 한다. 미황사라는 이름은 소 울음소리가 아름다워 아름다울 미(美)자와 황홀한 빛을 상징하는 황(黃)자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두륜산도립공원의 대흥사도 빼놓을 수 없다. 대흥사는 해남 두륜산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가 거느린 승군의 총본영이 있던 곳으로 조선불교의 중심도량으로 역할을 해왔다.

두륜산케이블카에 오르면 두륜산의 수려한 경치와 함께 크고 작은 여러 섬들이 모여 찬연한 풍경을 자랑하는 다도해를 살펴볼 수 있다.

해남의 연계관광지로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를 빼놓을 수 없다. 해남 윤씨 종가의 고택과 윤선도가 시작에 정진했던 녹우당, 녹우당 뒤편 덕음산 자락의 아름다운 비자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녹우당을 출발해 나주역으로 이동한 후 오후 6시 30분 통통통 뮤직트레인을 타고 서울역으로 향한다.

여행팁=해남8경 특별열차 - 해남 땅 끝 해돋이 두륜산 국립공원 기차여행

◇출발일 : 2011년 12월 09일~12월 10일 (무박2일)

◇가격 : 어른 5만4000원(어린이 5만 2000원)

◇포함사항 : 왕복열차비, 연계버스비, 입장료, 케이블카비, 여행자보험료



◆부관훼리 특급 야마구치 3박4일

올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 해외로 떠나고 싶다면 코레일관광개발의 '부관훼리 특급 일본 야마구치 여행'을 눈여겨 볼 법하다. 12월 21일~24일 출발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상품은 현지투어 시 산타복장을 한 가이드와 함께하는게 특징. 생일을 맞은 경우 동반 4인 가족 이상, 커플티를 입은 경우에는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준다. 또 여행기간 중 퀴즈대회를 열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훼리의 선실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특전이 마련돼 있다.


부관훼리 성희호
첫째 날 오후 6시 30분 부산항에서 부관훼리에 올라 일본 시모노세키 항으로 출발한다. 훼리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이튿날 오전 8시 하선, 전용 버스 편으로 일본 혼슈지방의 끝자락에 위치한 야마구치로 이동한다. 시모노세키는 조선 통신사가 상륙했던 곳으로 야마구치에서는 옛 한일 교류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안토쿠왕의 신사인 아카마진구를 방문한다. 아카마진구는 원래 조선통신사의 객관으로 쓰였던 곳이다. 아카마진구 건너편 공원에는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가 있다.


아카마신궁
다음 여정은 일본 무사정권 시대 사무라이 마을. 메이지 유신 발발의 무대가 되었고, 오래된 신사와 사원이 많은 야마구치의 죠후마을을 산책한다. 죠후마을 안에 있는 죠후 모리 저택은 시모노세키를 지배하고 있던 무사 모리가문의 14대 모토토시가 1903년에 지은 저택으로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한때 메이지 천황이 사용하기도 했던 곳이다.

고대 일본 씨족의 하나인 오우치씨의 전성기 문화를 전승하는 사원인 '루리코지'도 볼만하다. 경내의 '국보 루리코지 오층탑'은 오우치 문화의 최고걸작이라 일컬어진다.


칸몬해협
둘째 날 마지막 행선지는 '아키요시다이'와 '아키요시동굴'이다. 석회암 고원인 '아키요시다이'는 일본최대의 카르스트 지대로 '아키요시동굴'은 길이가 10km에 이른다.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곳은 유모토지역 대표 특급 전통온천료칸 사이쿄이다. 가이세키요리를 맛보고, 기모노 입기 등의 일본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족욕과 노천 온천욕으로 여독을 푼 뒤 일본 가부키쇼 관람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캐널시티의 야경
셋째 날의 첫 일정은 단노우라 전망대다. 시모노세키 동부 히노산 정상의 단 노우라 전망대에서 일본 혼슈와 규슈 사이의 칸몬해협과 이를 잇는 칸몬대교, 한국과 일본 사이의 현해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이후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 '다자이후텐만궁'을 둘러본다.

후쿠오카 시내 최대 복합문화공간인 '캐널시티'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180m의 인공 운하를 따라서 다양한 건물이 늘어서 있는 대형 복합시설로, 170여 개 점포가 있는 쇼핑몰인 '캐널시티오파'와 '라면 스튜디오', 뮤지컬 전용 '후쿠오카 시티극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동양 최대의 청동 와불 상으로 유명한 남장원 방문을 끝으로 오후 7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부관훼리에 오른다. 훼리 안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펼쳐지며 노래자랑은 참석자 전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부산항에는 이튿날 오전 8시 40분 도착한다.


사이쿄호텔
여행팁=부관훼리 특급 야마구치 3박4일

◇출발일 및 요금=12월 7,11,12,14,18,20일 출발(19만 9000원), 12월 21~27, 1월 4~20, 2 월 18~29일 출발(27만 9000원), 1월 24일 ~2월 17일 출발(22만 9000원)

※ 매주 금요일 출발 및 일본 휴일에 숙박 시 상기 요금에 2만원 추가

◇ 포함내역= 2등(다인실)실 기준 부관훼리(훼리비, 양국 항만세 포함), 호텔(2인1실 기준), 전용버스, 부관훼리 성희호 선내2식

◇불포함내역= 여행자보험, 가이드&기사팁(3만원, 1인 기준), 유류할증료(2만 5000, 1인 기준), 부관훼리 하마유 선내 2식

부관훼리 특급 야마구치 4박5일

◇출발일 및 요금= 12월 21일 출발(43만 9000원), 12월 22~24일 출발(45만 9000원)

◇ 포함내역=부관훼리 왕복승선권, 2등(다인실)실, 호텔(2인1실 기준), 전용버스, 선내 2식(총4식 중)

◇불포함내역= 여행자보험(5000원), 선내 2식(총 4식 중), 가이드/기사 팁(1인 3만원), 유류할증료(1인 2만 5000원)

※문의=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1544-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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