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유락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김장봉사가 있었다. 복지관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맛있는 김치 냄새가 흰 밥을 생각나게 했다. 그 곳에는 김장봉사를 할 봉사자들로 북적였다. 김장을 하기 전 먼저 위생을 위해 머리에 비닐캡을 쓰고 고무장갑과 장화, 앞치마를 착용하였다. 길이 10m 폭 2m 로 된 비닐 위에 많은 양의 김칫소가 양쪽으로 두 개가 놓여 있었고 100여명이 김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봉명 라이온스 클럽, 한양라이온스 클럽 등이 참가하여 절인 배추 2000포기에 양념을 골고루 묻혔다.
김장 봉사에 함께 참여한 최창식 중구청장은 "김장은 예로부터 '겨울의 반 양식' 이라 하여 입동이 되면 어느 가정이나 연례행사로 여겼는데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었다"라며"우리 중구에는'김장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민생을 챙겨야하는 구청장으로서 참 든든하다"고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장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 모두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김치만드는 것 뿐만이 아니라 청소와 정리까지 깔끔하게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뒤에서 묵묵히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을 보며 내가 너무 창피해졌다. 내가 이때까지 남들에게 도움을 준 일이 있었나 반성하게 되었고, 실천 없이는 봉사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김치들을 받고 좋아해주실 이웃들을 생각하니 너무 뿌듯했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유락복지관의 사랑나눔 김장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보람되었다. 앞으로도 여러 단체나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더 많아져 도움 받는 이웃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SC페이퍼진 1기 주부명예기자 임선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