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가득 안고 가을 풍경속으로 떠나는 '열차여행 3선'

가을이 홍시처럼 무르익었다. 이즈음은 전국 어디를 찾아도 계절의 느낌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다. 단풍은 덤이다. 신선한 테마로 집 밖을 나선다면 더 흡족한 여정을 꾸릴 수 있다.

마침 열차여행 전문기업 코레일관광개발(대표 방태원)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온전하게 맛 볼 수 있는 일련의 여행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가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별밤 열차', 천고마비의 계절에 떠나는 '식도락기행', 그리고 서정적 풍광의 가을 강변을 질주할 수 있는 '녹색자전거열차' 등 한결같이 만추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여정들이다.
김형우 기자 [e-mail]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요즘, 전국 어디를 찾아도 계절의 느낌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가을의 매력을 온전하게 맛 볼 수 있는 일련의 여행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녹색자전거열차 이미지.<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통통통 뮤직트레인과 함께하는 '리버사이드 별밤 열차'

기차여행을 통해 가을밤의 낭만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여행이다. 열차 안 다양한 이벤트와 라이브 콘서트가 마련돼 색다른 추억을 맛볼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통통통 뮤직트레인'은 열차 안에서 음악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테마관광열차로 유명하다. 목적지를 향해 조용히 앉아가기 아쉬운 여행객을 위해 사연 소개와 신청곡을 틀어주는 DJ, 라이브 가수 공연, 신나게 춤을 출 수 있는 뮤직스테이지 등이 마련돼 있다. 이 같은 재미난 열차를 타고 별밤 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이벤트가 한 가득, 별밤열차.

'리버사이드 별밤 열차'는 어둑해진 오후 7시 40분 서울역을 출발한다. 목적지는 경기도 양주시 일영역. 이 열차는 단순히 '목적지'로 향하는 운송수단이 아니다. 열차에서 내리기 싫을 정도로 차 내 프로그램이 흥겹다. 와인과 간식을 곁들이며 감미로운 음악 속에 추억의 시간을 갖는다. 사연 방송을 비롯해 즉석 이벤트 및 공연을 즐기고 나면, 어느새 1시간 10분이 훌쩍 지나 일영역에 도착한다.

'일영역'은 영화나 뮤직비디오 단골 촬영 장소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의 간이역이다. 최근에는 KBS 'TOP 밴드 게릴라 콘서트'가 개최 된 곳으로, 리버사이드 별밤 열차 관광객들만을 위한 라이브콘서트가 마련돼 있다. 30분간 별빛 쏟아지는 하늘 아래서 라이브 콘서트를 즐긴 후 서울역으로 되돌아온다. 열차 안 이벤트도 다양하다. '피에로의 즉석 마임 & 풍선아트 이벤트', '신나는 디스코 파티',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즉석 프러포즈(Kiss Time)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량 이상 단체 예약 시에는 노래방 기기도 제공된다. 유쾌한 나들이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오후 10시 30분,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해 있다.

상품정보

◇출발=2011년 11월 18, 19, 25, 26일 4회 출발 당일여정. ◇가격 =5만 7000원(1인)

◇단체예약=1호차(별실 18석 + 28석) 210만원 / 9호차(전망칸 + 48석) 270만원

◆정선 산골마을 음식한마당 기차여행

정선 레일바이크

'정선 5일장'은 '강원도 5일장'의 대명사격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강원도 정선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난다. 매달 끝자리 2일, 7일에만 장이 서는 정선 5일장이지만 '정선 산골마을 음식한마당 기차여행'이 출발하는 11월 17~19일에는 산골마을 음식한마당 장터(11월 17~19일), 김치 페스티벌(11월 17~18일) 등이 열리니, 강원도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여기에 정선의 아리랑극 공연과 정선 아라리 촌에 들러 전통도 체험하는 흡족한 여정이다.

특히 17일에는 코레일관광개발의 대표 테마관광열차인 '통통통 뮤직트레인'이 출발해, 여행길을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정선 산골 마을 음식한마당 기차여행'은 오전 8시 청량리역(무궁화호)을 출발, 양평역(오전 8시 31분), 원주역(오전 9시 24분), 제천역(오전 10시 9분)을 차례로 들른 뒤 오후 12시 정선역에 도착한다.

정선 5일장

1966년부터 시작 된 정선 5일장은 연륜이 46년을 훌쩍 넘긴 전통 있는 장터다. 호미, 낫 등을 파는 농기구 상점부터 각종 강원도 특산품과 먹을거리 좌판까지 장날이면 풍성한 장터가 형성된다. 이번 여행 상품에 맞춰 열리는 '산골마을 음식 한마당 장터'에서는 정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토속음식이 선보인다. '곤드레밥'과 시원한 여름에는 '콧등치기'로 불리고 따뜻한 겨울에는 '느름국'이라 불리는 '메밀국수', 정선의 특산물인 황기를 넣어 끓인 '황기백숙',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묵' 등 다양한 웰빙음식들로 건강식에 다름없다.

김치페스티벌

김장철에 어울리는 '김치 페스티벌'도 재밌다. 고랭지에서 자란 배추는 유독 아삭해 맛이 좋다. 고랭지배추로 김장 담그기 체험에 저렴하게 쇼핑까지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식후경으로는 '정선 아리랑극 공연'이 펼쳐진다.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강원도 무형 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을 뮤지컬 형식의 창극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정선문화술회관에서 무료 공연된다. 정선의 옛 가옥을 재현한 '정선 아라리촌'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기와집을 비롯해 초가집, 귀틀집, 너와집 등 7종류의 집과 그네뛰기, 굴렁쇠 등의 민속놀이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43분 정선역(무궁화호)을 떠나 청량리역에는 오후 9시 50분 도착한다.

한편 '정선 레일바이크'가 추가된 코스도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을 오가면 7.2km가 금방이다. 같은 길을 풍경열차도 운행한다.

상품정보

◇출발일=2011년 11월 17, 18, 19일 당일여행. ◇가격=3만 9000원(어른), 3만 7000원(어린이)

'정선 산골 마을 음식한마당과 풍경열차' 상품정보=출발: 2011년 11월 17, 18, 19일 당일여행, 가격: 4만 9000원(어른), 4만 7000원(어린이)

'정선 산골 마을 음식한마당과 레일바이크' 상품정보=출발 : 2011년 11월 17, 18, 19일 당일여행, 가격: 6만 9000원(어른), 6만 7000원(어린이)

※ 열차시간은 출발, 도착 시간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녹색자전거열차 - 밀양 코스 (낙동강)

녹색자전거열차를 즐기는 여행객의 모습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코레일관광개발-한국관광공사, 각 지자체가 주관하는 '녹색자전거열차'는 4대강이 흐르는 전국 방방곡곡으로 떠나 가을 강변의 정취에 푹 젖어들 수 있는 테마다. '녹색자전거열차'는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은 관광객을 배려해, 자전거 적재가 가능한 테마관광열차이다. 자전거가 없는 관광객에게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8일 경남 밀양(낙동강), 29일 전남 나주(영산강)로 무박2일의 여정을 떠난다.

우선 28일 출발하는 '밀양-낙동강코스'는 영화 '밀양'의 촬영지인 '전도연 거리'를 비롯해 곳곳에 촬영장소가 산재해 있어 볼거리가 쏠쏠하다. 오후 11시 서울역을 출발하는 녹색자전거열차는 영등포역, 수원역, 평택역, 천안역을 차례로 거쳐 밀양역으로 향한다.

녹색 자전거열차

녹색자전거열차 내에서는 안전하고 올바른 자전거타기 캠페인 교육과 여행 코스 안내 등이 진행되며, 레크리에이션과 통기타를 이용한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이른 아침 기차가 밀양에 도착하면 자유 시간과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뿐만이 아니다. 자전거 라이딩 전, 야외공연장에서는 색소폰 공연과 축하기념행사가 열리며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기기 위한 스트레칭 시간도 갖는다. 아울러 29~30일 열리는 '제 14회 밀양 얼음골 사과축제'와 연계된 사과시식부스도 운영된다.

녹색자전거열차를 즐기는 사람들.

자전거코스는 수준별 4개 팀으로 나뉘지만, 여행하기 좋은 코스로 미리 골라 짜여 밀양 곳곳을 누빌 수 있다. 먼저 밀양 야외공연장에서 시작된 라이딩은 예림교와 제방 길을 지나 반환점이자 음료 및 다과가 제공되는 부스가 있는 하남체육공원에 도착한다. 다시 제방 길을 지나 삼상교, 송지사거리 등을 거쳐 돌아온다. 전반적인 코스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강변을 느낄 수 있도록 낙동강 변을 따라 운행된다. 마지막으로 삼랑진 재래시장 방문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삼랑진역에서 녹색자전거열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영산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나주행 녹색자전거열차'도 매력적이다. 29~30일에 운행되는 '나주 녹색자전거열차'는 영산강변을 자전거로 여행할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 즐길 거리까지 코스에 함께 포함 되어 있다. 녹색자전거열차는 영산강이 힘차게 굽이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죽산보'와 호남평야를 상징하는 '승천보'를 따라 여행하는 코스다.

전라도의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나주의 장어거리, 곰탕거리, 홍어거리 등은 자전거로 건강한 여행을 즐기고 난 뒤라 더욱 반갑다. 나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영산강 문화축제(10월 27일~31일)도 재미난 볼거리. 전통 혼례와 나주목사 부임행차 재현, 나주 황토 돛배타기와 천연염▶색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나주의 전통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녹색자전거열차는 이밖에도 당일코스로 낙동강의 구미(11월 5일)와 금강의 옥천(11월 19일, 26일), 낙동강의 달성(11월 26일)으로도 운행될 예정이다.

상품정보

◇밀양 코스(낙동강)]=출발일 :28~29일(무박 2일), 가격:5만 4000원(정상가 13만 3500원), 11월말까지 총 9회 운행

◇특전=선착순 50명에게 자전거전용 저지 제공, Cool소재 팔토시 or 양말 증정, 비상차량 운행(코스 후미에 비상차량이 있어 자전거고장 및 불편 시 차량탑승 가능), 코스 중 음료 및 다과부스 운영,각 팀별 1명~3명 자전거 전문 스태프 운영, 자전거 및 헬멧 할인대여

◇나주 코스 (영산강)= 출발일: 29~30일(무박 2일), 5만 4000원(정상가 13만 3500원)

◇특전=밀양코스와 동일

※출-도착 시간 및 출-도착역은 임시열차인 관계로 변경될 수 있음. 전체 일정 및 코스 또한 변경 될 수 있음.

문의:코레일관광개발=1544-7755, http://www.korailtravel.com

◆코레일관광개발 방태원 신임 대표

코레일관광개발 방태원 대표

코레일관광개발은 최근(21일) 서울 본사에서 방태원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방태원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코레일관광개발은 창사 이후 사업 다각화 등 끊임없는 발전을 해오고 있다"며 "향후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관광레저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임직원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 대표는 "향후 임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역량을 결집해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방태원 대표이사는 육군사관학교 37기 출신으로 행정학 석사(한양대), 사회복지학 박사학위(서울시립대학교)를 취득했다. 공직에 입문해서는 서울시 주차계획과장, 중구청 생활복지국장, 서울시 언론담당관, 가로환경개선단장 등을 거친 후, 동대문구 부구청장과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추진력 있는 행정가로 평가 받아 왔다.
김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