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플라잉 위반이 무더기로 쏟아지며 경정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시즌 초반인 지난 5월에는 이응석과 공상희, 허명옥, 안지민, 최영재, 김지훈, 황이태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50일간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플라잉 위반이 후반기 들어 다시 쏟아지며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선수들의 잇따른 플라잉 위반은 자칫 경기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1기 강자인 곽현성 역시 매년 A1급을 유지하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하지만 2010년 시즌 끝날 무렵 플라잉을 범한 뒤 올시즌 늦게 나마 모습을 드러냈지만 연이어 악성 모터와 선회력 문제 탓에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다 후반기 플라잉 악재까지 겹쳐진 상황이다.
2007~2009시즌 최강자의 위용을 뽐내던 이응석 마저 전반기 플라잉으로 인해 후반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렇다할 활약없이 고전하다 다시 플라잉에 발목이 잡혔다.
선수들이 플라잉 위반을 할 경우 복귀한다 하더라도 적응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최근 플라잉이 연속해서 쏟아진 이유는 선수들의 과도한 승부의지 탓이다. 게다가 최근 많은 비로 인한 수면 상태나 바람의 영향도 플라잉을 양산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맞바람에서 등바람, 등바람에서 맞바람으로 방향이 자주 바뀌다보니 선수들이 스타트 하기도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경정고수의 김윤환 해설위원은 "당분간 플라잉을 했던 선수들은 스타트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며 "무더기 플라잉 위반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스타트 승부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 이변 상황에 대처하는 베팅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많은 비와 바람의 영향으로 8월 한달간 무려 12명의 플라잉 위반이 쏟아졌다. 경기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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