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가시에 찔리면 가시에 묻어 있는 박테리아나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으로 봉와직염과 같이 눈꺼풀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눈 안쪽이 찔린 경우에는 각막궤양, 포도막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정체가 가시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면 외상성 백내장 등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안내염을 유발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증상이 가볍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각막의 두께는 가장 얇은 중심부가 0.5-0.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밤가시가 각막 전층을 뚫고 안구 전방이나 홍채, 수정체 등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꺼풀 등 피부에 박힌 밤송이 가시는 즉시 제거하면 되지만 눈꺼풀 안쪽, 안구 주위 혹은 각막에 박힌 가시는 빼내기가 쉽지 않다. 섣불리 제거하려다 더 깊이 들어가 심각한 안구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럴 때는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이물제거술 및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글 등 안구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밤을 따는 것이 가장 좋다. 챙이 있는 모자나 안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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