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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치료, 자외선 많은 여름이 치료 적기"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3:06


여름철 자외선은 흔히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자외선이 실제로는 건선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선은 피부에 크고 작은 붉은 반점이나 좁쌀 같은 구진들이 생기면서 그 위에 은백색의 비듬이나 딱지가 생기는 피부질환을 말한다. 그래서 위생상태 불량으로 인해 생긴 피부질환 혹은 전염성으로 의심하기 일쑤다. 만성, 재발성인 것도 골치다.

건선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임상에서는 신체 면역 기능이 저하될 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은데, 전문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 과음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그런데 건선은 자외선 양이 많은 여름철에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피부 세포의 성장 속도와 관계가 있다.

아토피, 건선 전문 우보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건선은 피부세포가 성장하면서 각질을 과생산하면서 생긴다. 그런데 여름철 자외선의 특정 파장은 피부 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설명한다. 건선환자에게 소량의 자외선을 쪼이는 '햇빛요법'이나 일광욕, 실외 활동을 권장하는 이유다. 여름철을 건선치료의 적기로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가을, 겨울에는 증상이 다시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 체계를 정상화시킨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폐의 열독을 제거하는데 신경을 쓴다. 폐 기능이 저하되면 호흡의 5%를 담당하는 피부도 영향을 받아 건선과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유발시킨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항염 및 보습효과가 뛰어난 한방 외용제로 몸 밖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술을 끊고 폐 기능을 높여주는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도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여름철 자외선의 특정파장은 피부세포의 성장을 억제시켜 건선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사진제공=우보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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