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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건강 위해 절대 피해야 하는 동작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13:50



관절 질환은 나이 들면 누구나 생기는 병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관리하기 나름이다. 젊었을 때부터 잘 관리하면 관절 컨디션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관절 압박이 심한 동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관절을 악화시키는 동작들을 알아본다.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은 무릎 관절염이다. 무릎관절 내부에 뼈 끝부분을 싸고 있는 말랑말랑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맞부딪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 척추관절전문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무릎 연골은 과중한 무게 부하가 걸리거나, 운동축을 벗어난 동작을 취할 때 손상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무릎 연골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힘은 무릎을 심하게 구부리는 힘, 무릎 관절이 바깥 혹은 안쪽으로 비틀리는 힘이다. 중년 여성들이 잘 취하는 쪼그리고 앉는 자세가 대표적이다. 이 자세는 체중의 8배의 힘이 무릎 관절에 가하므로 좋지 않다. 스키나 축구를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동작을 취하면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장시간의 양반다리나 무릎을 구부정하게 굽히는 자세 역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어깨 관절은 구조적으로 불완전해 그만큼 부상도 많다. 어깨를 이루고 있는 뼈는 크게 견갑골(날개죽지뼈), 쇄골, 상완골(윗 팔뼈)로 나뉜다. 견갑골의 옴폭 패인 소켓 부분에 상완골두가 결합돼 어깨 관절을 이룬다. 이때 결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골격이 아니라 여러 개의 근육들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동시에 안정성도 떨어진다. 특히 팔을 어깨높이 위로 들어 올리고, 팔을 크게 휘두를 때 어깨 근육이 찢어지거나 점액낭이 어깨뼈 사이에 말려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긴다.

테니스, 배드민턴, 야구 등은 어깨관절이 부상하기 쉬운 스포츠다. 따라서 운동 초기에는 스트레칭을 해 어깨 관절의 온도를 올려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중기 이후의 관절질환은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때는 관절내시경 시술로 수술이 필요하다. 무릎관절염은 너덜너덜해진 연골 조각들을 정리하고 뼈가시를 제거해 무릎관절에 염증을 줄인다. 어깨힘줄 파열일 때는 끊어진 힘줄을 연결해 더 이상의 파열을 막게 된다. 김경훈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0.5cm 정도의 절개구를 통해 카메라 렌즈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직접 환부를 보면서 수술을 하게 된다. 절개구가 크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수혈이 거의 필요없다"고 밝혔다.수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다.

그러나 무릎관절의 경우 관절염 말기로 다리가 O자로 변형이 되거나, 6개월 이상 치료를 해봐도 소용이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봐야 한다. 마모가 심한 무릎관절의 일부를 제거하고 몸에 거부반응이 없는 인공소재의 관절로 교체하시는 시술로, 수명은 15~30년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안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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