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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서 ′날개′..상반기 사상 최대실적

차윤석 기자

기사입력 2011-07-29 11:00 | 최종수정 2011-07-29 11:14



현대자동차가 상반기 신차 효과와 글로벌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하반기에 한-EU FTA에 따른 수입차 업체의 공세와 유럽 시장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판매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11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총 판매 195만8,218대, 매출 38조 3,24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 9,54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경상이익 5조 4,485억원, 당기순이익 4조 1,841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경쟁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으로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도 고유가?유럽발 재정 위기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아반떼, 그랜저 효과..해외판매 호조로 이어져

현대차의 2011년 상반기 판매대수는 195만8,218대로 전년 동기 176만4,253대 대비 11.0% 증가하였다.

내수 판매는 아반떼,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한 34만3,896대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56만3,072대, 해외생산 판매분 105만1,250대를 합해 총 161만4,322대를 판매하여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은 제품믹스 개선 및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38조 3,2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76.4%를 기록한 반면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 대수 증가에 따른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5조 1,085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3조 9,5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10.3%로 전년 동기(9.4%) 대비 0.9% 포인트 증가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0%, 41.3% 증가한 5조 4,485억원 및 4조 1,84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엑센트,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반기 점유율 5.1%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고 전했다.

이어"이러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바탕으로 이제는 '품질 안정화'에서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 수준을 넘어서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 고연비?저공해 차량 개발집중

한편 하반기 경영 여건 전망에 대해 "내수시장에서는 한-EU 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 및 경쟁사 신차 출시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해외시장에서도 유럽발 재정위기 및 신흥국 물가 불안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등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1년 전에 비해 환율이 12% 이상 하락하는 등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고연비?저공해?친환경 차량 개발 및 판매 확대에 전력을 다하여 불안정한 국내외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전했다.

또 "글로벌 경쟁사의 주요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이러한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사와의 소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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