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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자력형 강급자 씽씽!, 노장 강급자들 고전!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09:19 | 최종수정 2011-07-21 09:20


'자력형 강급자 씽씽, 노장 강급자 고전.'

등급 조정 발표 여파 탓인지 지난 3주 동안 3개 경륜장은 고배당이 연속 발생하며 몸살을 앓았다.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이변이 많이 발생했다. 강급자들의 어이없는 실책과 집중력 저하 탓이다.

3개 경륜장의 지난 3주간 경주 성적을 분석해 보면 노장들의 부진이 그 어때보다 극심했다. 여기에 승부거리가 짧은 추입형들의 부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급자 중 부진을 보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선발급의 김정훈과 신용수, 우수급의 김형완, 박종현 등이다. 대부분 노장이거나 추입의존도가 높은 선수들이다. 이번 등급조정 때 특선급에서 강급돼 내려온 우수급의 김형완과 박종현은 강급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김형완은 지난주 토요 부산 3경주에 출전해 상반기 최고 배당인 1291.3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낙차 여파로 인한 상황이었지만 첫 날 경주에서도 기존 우수급의 김정태에 밀려 2착에 머물렀다. 승부거리가 짧은 선수이기에 항상 전법상 불안함을 안고 있고, 자신의 소극적인 대처가 결국 초고액 배당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기 출신 노장인 신용수도 강급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10일 선발급 4경주의 경우 충분히 해 볼만한 편성이었지만, 기존 선발급인 이상현과 배영근에게 밀리며 16.4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데뷔이후 무려 6년 동안이나 우수급 붙박이로 활약했던 김정훈도 이름값을 하지 못한 대표적인 추입형 강급자다.


김정훈은 강급 이후 모두 여섯 경주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강급 첫 회차인 26회차 광명 경주에서는 3일 동안 단 한 번도 입상권에 들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밖에 우수급의 신우삼과 허은회, 선발급의 공성열 임형윤 김용대 등이 기복을 보인 노장들로 꼽히고 있다.

반면 자력형 선수들은 펄펄 날았다. 광명 경주에 출전해 3연승을 거둔 박태호와 6연속 입상을 통해 조기 승급에 성공한 정준기, 3연속 입상 통해 조기 승급의 발판을 마련한 강성민, 김유승 선수가 이들이다.

지난 네티즌배 선발급 우승자인 정준기는 강급 이후 첫날부터 강력한 젖히기와 선행 승부를 앞세워 결국 6연승으로 우수급 복귀에 성공했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 팀장은 "자력 위주의 선수들은 추입의존도가 높은 노장들에 비해 자리 잡기가 훨씬 수월하다"며 "요즘처럼 기량 평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힘의 논리가 통할 수 밖에 없어, 당분간 체력을 앞세운 자력형 강급자들의 선전은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등급 조정 여파로 고배당이 양산되는 가운데 자력형 강급자들이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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