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독주, 여자 선수 부활.'

'김종민 독주, 여자 선수 부활.'

지난주 이사장배 대상 경정이 끝나면서 2011시즌 상반기도 막바지다.

이제 8월 등급조정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들어간다. 올시즌 상반기는 선수 파동이 있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하고 무난하게 진행된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올시즌 상반기를 정리해본다.

김종민 독주시대

올시즌 상반기는 그야말로 김종민의 독무대였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3월 스포츠 서울배, 4월 문화일보배, 6월 스포츠조선배 등 세차례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주 펼쳐진 이사장배 대상 경정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올시즌 펼쳐진 총 5개의 대상 경정에서 우승3회, 준우승 1회라는 믿기 힘든 수확을 올렸다. 지난주까지 수득상금 7700만원으로 이부문 단독 선두, 다승부문에서도 19승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남은 하반기 대상 경주에서도 한두차례 대상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대상 우승 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

이같은 눈부신 활약은 본인 스스로의 기량도 있겠지만 김종민을 견제할만한 세력들이 딱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1기 강자들의 전체적인 부진이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자 선수들의 부활

상반기의 또다른 이슈는 그동안 침체돼 왔던 여자 선수들의 부활 분위기다. 서지혜(평균 착순점 6.66 연대율 53.1%)와 손지영(평균 착순점 6.37 연대율 55.3%)이 웬만한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활약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박설희(연대율 36%)도 심심치 않게 입상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복귀한 이미나도 차츰 옛기량을 회복해가고 있어 후반기 활약이 기대된다. 플라잉 휴식중인 안지민과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박정아만 살아난다면 여자 선수들의 전성시대를 다시한번 맞이할수도 있다.

신인 선수들의 부진

올시즌은 신인급이라 할수 있는 9~10기생들이 유난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아직 경험부족으로 인해 기존 선수들에 비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다할 유망주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10기 최대 유망주라고 평가받았던 이경섭도 기존 선수들과의 혼합 편성에서는 3착이 최고 성적이었을 뿐이다.
나성률 기자 [e-mail]

◇이사장배 대상 경정이 끝난 뒤 국민체육진흥공단 전희재 경주사업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입상 선수들과 포즈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