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어린이가 후원단체와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10세의 모하메드 아바키르. 모하메드 군은 선천적으로 뇌가 이마와 코 사이 피부 밑으로 혹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온 뇌탈출증을 앓고 있었다. 튀어 나온 뇌는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책 읽기가 불편한 것은 물론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불가능하다.
왕규창 교수는 "아이의 지능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나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루 빨리 모하메드가 외모에 자신감을 얻고 학교생활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하메드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된 것은 서울의대 기생충학교실 홍성태 교수의 소개가 인연이 됐다. 홍 교수는 지난 해 12월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디스토마인 '주혈 흡충' 퇴치사업을 위해 수단을 방문했다가 모하메드를 만났다. 홍 교수는 모하메드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에 진료를 의뢰했다. 이어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후원회, 주한수단대사관, 서울대의대 진료 동아리 '이울진료회',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진료비를 후원해 수술이 이뤄지게 됐다.
타즈딘 알하디 주한 수단대사는 지난 7일 병동을 방문해 모하메드를 위로하고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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