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이스티도 '캡슐' 바람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1-07-05 19:19


'캡슐'이 차(茶)음료 시장에서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일회용 쨈이나 버터, 크림 용기로 사용됐던 캡슐이 간편성을 중시하고 맛과 영양까지 따지는 꼼꼼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면서 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

맛과 영양까지 생각하는 액상 캡슐형 아이스티= 아이스티는 여름철 즐겨찾는 음료지만 '지나치게 달고 영양가는 없는 음료'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분말형 아이스티는 다수의 건조와 열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파괴될 여지가 높았던 것.

차 전문기업 티젠은 국내 최초로 아이스티를 액상으로 만들어 캡슐로 포장한 '맛있는 비타민 아이스티'를 선보였다. 열처리 과정을 대폭 줄여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 차가운 물에 잘 녹지 않는 기존 아이스티의 단점도 보완했다. 무설탕으로 칼로리를 낮췄으며 비타민 함량을 높여 영양까지 생각했다.

황대봉 티젠 마케팅 팀장은 "액상차를 기존처럼 스틱으로 만들면 부피가 커지거나 내용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어 캡슐 포장을 채택했다"며,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의 2배가 들어가 있고 칼로리도 10배가까이 낮아 신개념 아이스티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커피전문점을 만들어주는 캡슐커피= 캡슐을 이용한 상품 중 가장 급부상하고 있는 제품군은 커피다. 연간 30%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1000억 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캡슐커피는 손쉽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원두를 직접 갈아 내려 마시는 것보다 간편하다. 간단한 조작으로 집에서도 커피전문점의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것이 성장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네슬레의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 일리의 '프란시스 프란시스 X7', 라바짜 구찌니 등 해외 유명브랜드 커피머신의 보급이 대부분이지만 국내 기업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시장 1위 기업인 동서식품은 합작사인 크라프트(Kraft)의 업소용 머신인 '타시모 프로패셔널'을 출시할 예정이며, 웅진식품, 청호나이스, KT링커스도 캡슐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한동한 캡슐커피 전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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