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최고의 드라마야!"
드라마는 끝났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최근 막을 내린 MBC '최고의 사랑' 바람이 온라인에서 더욱 세게 불고 있다.
이뿐 아니다. "나, 독고진이야" "띵똥" 등 드라마가 탄생시킨 유행어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도 나왔다. 이른바 '독고진(차승원) 어록' 어플리케이션은 각 회차별로 독고진의 명대사를 서비스한다. 이중 대사 하나를 선택, 문자음이나 알림음으로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음성이 나올 때마다 사진 속 독고진 입술이 움직이면서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아이폰용 '최고의 거짓말 탐지기' 어플리케이션도 화제다. 극중 뽀로로 거짓말 탐지기를 '재현'한 것으로, 드라마 인기를 타고 지난 15일 출시된지 3일만에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최고의 사랑' 줄거리나 영상 등을 활용한 패러디물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 공간을 놀이터 삼아 주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네티즌에게 코믹한 '최고의 사랑'은 최고의 놀잇거리로 환영받고 있는 것.
특히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엔 관련 콘텐츠들이 수두룩한데, 기존 화면을 짜깁기해 만든 가상 17회 예고편 등이 핫클릭을 받고 있다. 이 예고편엔 너무나 사이가 좋은 독고진-구애정 부부 사이에서 조카 형규가 소외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독고진의 라이벌로 등장한 김준성(김남길)과 강세리(유인나)의 스캔들도 네티즌의 재치를 느끼게 하는 대목.
또 공효진의 전작 '파스타'와 '최고의 사랑'을 교차 편집해 만든 '최고의 파스타'도 온라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파스타'는 두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차승원과 이선균이 서로 사랑한다는 기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고의 사랑'에서 공효진을 보고 차승원의 심장박동기가 뛰는 장면에서 살짝 '파스타'의 이선균 얼굴을 편집해 넣는 식이다. 반대로 이선균이 '파스타'에서 공효진을 향해 "너 남자랑 연애 한번도 안해봤지? 나랑 하자"고 말하는 장면에 이어 차승원 등장신을 편집, 웃음을 선사한다.
팬들은 "보다가 빵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최고의 사랑' 재미를 되새기고 있다. 또 "'쾌걸 춘향' 등을 쓴 홍정은, 미란 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대사나 차승원 공효진 멋진 로맨스 호흡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다른 히트 드라마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패러디가 만들어지는 것은 드라마가 주는 상쾌한 웃음 덕분"이라며 "도저히 '최사앓이'를 극뽁할 수 없었는데, 이러한 패러디 영상 등을 통해 그 아쉬움을 달래야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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