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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파크'(국내산, 거, 4세, 부경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19일 일요경마에서 한국 경마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최다 연승 기록은 '새강자'(연승 기간 1998년 10월~2000년 3월)와 '포경선'(1985년 9월~1987년 7월)이 세운 15연승.
바로 푸에르토리코의 '카마레로'(Camerero)라는 경주마다.
'카마레로'는 왜소한 체구를 지녔지만 1953년부터 1956년까지 56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마필이다.
3세 때 이미 18연승을 하며 3관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산 전적은 77전 73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카마레로'의 이름을 딴 상을 매년 수여하고 있다.
헝가리 태생의 '킨쳄'(Kincsem)이란 마필은 54연승을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1874년부터 1887년까지 54전을 치르는 동안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킨쳄'은 뛰어난 성적과는 달리 항상 고개를 푹 숙이고 눈은 반쯤 감긴 채 깡마른 볼품없는 모습을 지녀 화제를 불러모았다.
3위는 푸에르토리코의 '갈고쥬니어'가 세운 39연승.
'갈고쥬니어'는 1930년부터 1936년까지 경주마로 활동하면서 159전 137승을 거둬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마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신세대'가 세운 43승이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반면 100차례 이상 경주에 출전해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비운의 경주마들도 있다.
일본 효고현 소노다 경마장 소속의 암말인 '캠리홀더'(Camry holder)는 2003년부터 166차례 경주에 출전했으나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재도 경주마로 활약하고 있는 '캠리홀더'가 과연 언제 1승을 달성할지에 일본 경마팬들 사이에 관심이 높다.
'하루우라라'는 일본인들에게 희망을 준 꼴찌마로 유명하다.
1998년 11월 경주마로 데뷔한 이후 '화창한 봄날'이란 이름과는 달리 7년 동안 단 한 번도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루우라라'는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1등을 향해 최선을 다했고, 그 모습은 경제 위기에 시달리는 일본인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하루우라라'는 10세가 되던 2006년에 113연패란 대기록을 남기며 결국 은퇴했다.
하지만 동물로는 처음으로 관광협회로부터 관광 공로자로 선정됐으며, 그 어떤 말들보다도 사랑을 많이 받은 경주마로 기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당나루'가 최다 연패와 최다 연속 입상 실패의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1995년 8월 12일 데뷔전을 치른 이래 2000년 6월 24일 은퇴할 때까지 95전을 치르며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채 '최다 연패마'라는 이름만 남기고 조용히 경주로를 떠났다.
은퇴 2개월을 앞둔 2000년 4월1일 89전만에 2위를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