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딸바보는 딸을 같하게 아끼는 아빠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지난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아역배우 김새론과 다정다감한 이미지를 노출시킨 뒤 화제가 됐다.
박중훈은 영화에서 둘째 딸의 이름을 극중 캐릭터 이름으로 사용하는 등 두 딸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보여줘 네티즌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박중훈의 같한 딸 사랑에 대해 네티즌들은 "충무로 간판스타 박중훈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 "아빠와 판박이처럼 닮은 미휘양이 너무 귀엽다" "잠깐 출연이었지만 연기자로 데뷔해도 되겠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가수 윤종신은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둘째 자녀인 라임(3) 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린 뒤 '딸바보'로 인증받았다.
윤종신은 해당 사진과 함께 "뽀뽀하자 그래도 잘 안하고 오라고 해도 잘 안 오는 도도한 우리 라임이, 하지만 한번 안기면 아빠 가슴에 폭 안겨 떨어지지 않는 우리 라임이, 난 요즘 라임앓이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앵두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보행기에 앉은 라임양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귀엽다" "윤종신 딸바보 등극"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스타중에는 최근 차두리(31·셀틱)가 딸 아인양과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는 '딸바보' 인증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차두리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요즘 두리를 충전시켜 주고 있는 아인이, 이렇게 하면 급속 충전이 돼요"라며 딸을 안은 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사랑 가득한 부녀 모습이 훈훈해 보인다" "'딸바보'의 사랑이 듬뿍 느껴진다" "아인이가 정말 많이 컸네"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송승헌 강동원 세븐 닉쿤 등 실제 부녀사이는 아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한 뒤 딸바보 캐릭터로 훈남 이미지를 살린 스타가 줄을 이었다.
특히 송승헌은 올초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 출연하면서 아역배우 전민서(김태희 아역)와 찍은 셀카를 자신의 미투데이에 "우리 어린 설이와의 한 컷! 나중에 이런 딸 생겼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올려 훈남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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