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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및 복부비만, 대장선종 위험성 높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1-06-08 13:49 | 최종수정 2011-06-08 13:49


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팀은 비만 및 복부비만이 대장의 선종성용종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 이연지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명승권(암역학연구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팀이 협력해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를 통해 1991년부터 2009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비만 및 복부비만과 대장의 용종 중 대표적인 양성종양인 선종성용종의 위험성 관계를 조사한 25편(9편의 단면연구, 11편의 환자-대조군연구, 5편의 코호트연구)의 역학적연구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은 대장선종성용종의 위험성(교차비 및 상대위험도)을 1.43배(95% 신뢰구간, 1.23-1.67, 총 22편), 복부비만의 경우에는 1.42배(95% 신뢰구간, 1.30-1.56, 총 12편)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의 제 1 저자인 이연지 교수는 "대장 선종은 대장암의 전구 병변으로써, 대장선종을 예방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비만과 대장암, 비만과 대장 용종과의 관련성 및 인과성을 설명해 왔지만,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타분석을 통해 비만 및 복부비만이 대장 선종의 발생을 1.4배 정도 높인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특히 비만의 정도에 따라 대장 선종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즉, 더 심한 비만일수록 대장선종의 발생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지방세포 분비물질(Adipokine)이 변화되어 대장상피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대장선종의 발생, 나아가 대장암으로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만 인구가 많아지고 복부비만이 시작되는 연령이 어려지면서, 이로 인한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이 점점 더 확대되는 것이 현실이며, 어릴 때부터의 적절한 체중조절이 대장암 예방에도 중요한 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암원인과조절(Cancer Causes and Control, SCI Impact Factor = 3.2) 온라인판에 2011년 5월 22일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연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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