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팀은 비만 및 복부비만이 대장의 선종성용종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의 제 1 저자인 이연지 교수는 "대장 선종은 대장암의 전구 병변으로써, 대장선종을 예방하면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이 비만과 대장암, 비만과 대장 용종과의 관련성 및 인과성을 설명해 왔지만,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타분석을 통해 비만 및 복부비만이 대장 선종의 발생을 1.4배 정도 높인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특히 비만의 정도에 따라 대장 선종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음이 밝혀졌다. 즉, 더 심한 비만일수록 대장선종의 발생은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의 혈중 농도를 높이고, 지방세포 분비물질(Adipokine)이 변화되어 대장상피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대장선종의 발생, 나아가 대장암으로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만 인구가 많아지고 복부비만이 시작되는 연령이 어려지면서, 이로 인한 대장 선종의 발생 위험이 점점 더 확대되는 것이 현실이며, 어릴 때부터의 적절한 체중조절이 대장암 예방에도 중요한 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암원인과조절(Cancer Causes and Control, SCI Impact Factor = 3.2) 온라인판에 2011년 5월 22일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연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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