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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의강자'의 부담중량이 51㎏이네. 외곽 사행만 안한다면…."
4일 토요경마 제10경주(혼합1군 1900m 별정 V-B)에서 '터프윈'(미국산, 4세, 거, 34조 신우철 조교사)과 격돌하는 '동반의강자'(미국산, 6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경주마 데뷔 이후 가장 낮은 51㎏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경주마로서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는 '터프윈'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51㎏의 낮은 부중에다 전성기 때의 모습을 어느 정도 회복한 '동반의강자'의 선전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유력한 우승 후보마인 '터프윈'은 지금까지 13전을 치르며 그랑프리 4위와 일반 경주 2위를 제외하고 11개 경주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서울경마공원의 최강 외산 준족.
오는 7월17일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 2연패를 노리고 있는 만큼 이번 경주는 컨디션 점검을 위한 일종의 '평가전'인 셈이다.
부담중량도 직전 경주보다 5㎏ 줄어든 57㎏이어서 아주 홀가분한 상태다.
반면 '동반의강자'로서는 3개월만에 치르는 이번 경주가 명예 회복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동반의강자'는 직전 주행검사에서 1000m를 1분2초2에 주파했는데, 마지막 200m 구간의 주파 기록이 11.8초에 달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동반의강자'의 부진은 과부중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사행 악벽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경주의 관건은 크게 줄어든 부중이 아니라 사행 악벽이 얼마나 치유됐느냐 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전 주행검사에서 전성기 때에 육박하는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조교때 악벽도 어느 정도 잡힌 모습을 보였다. 부중 때문에 최범현 기수가 기승하지 못하는 것이 변수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전문가는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외곽으로 사행하는 악벽을 잡기 위해 오른쪽 눈에 눈가리개를 씌우고 조교를 시키는 등 정성을 쏟았다. 사행기가 사라지면서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만약 '동반의강자'의 사행 악벽이 재발한다면 중위권에서 경주를 풀어가다 4코너 이후 직선주로에서 승부수를 던질, 가파른 상승세의 '주몽'(미국산, 4세, 수, 51조 김호 조교사)의 선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