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적 낙제 IMF 퇴학위기"
기사입력 2000-11-27 10:30
한국이 지난 97년 아시아 경제위기로부터 급속히 회복함으로써 '국제통화기금(IMF)의 모범생'으로 칭찬받았지만 "지금은 (경제)성적이 나빠 퇴학당할 위기"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보철강이 위치한 당진발 기사를 통해 "한국은 모든 개혁 논의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기업들을 구제하는 데 반대할 수 없다"며 비판가들의 말을 인용， "한국은 기업이 스스로 흘러가도록 놔두는 법을 배울 수 있느냐의 여부가 실질적 경제회복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보철강 등의 예를 들며 모든 개혁 약속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수익성이나 채무가 어떠하든지간에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과잉설비 공장을 문닫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이런 '허울뿐인 개혁'(faux reform)이 한국 경제가 계속 취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