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야 나타나는 '빅배스' 대물기록 깨질까
기사입력 2000-11-27 10:30
윈터 배스 시즌이 시작됐다.초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배스 마니아들이 '따뜻한 남쪽 땅'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 충청 지역의 경우 이달들어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배스 낚시가 사실상 끝난 상태.
배스들이 깊은 물속으로 이동， 먹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수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탓에 내년 1월 중순까지 배스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이 시기는 다른 계절보다 마릿수는 다소 떨어지지만 50㎝에 가까운 빅배스들이 심심찮게 출현， 배스
낚시꾼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겨울 배스 포인트는 낙동강의 밀양권과 진주 남강권 일대.
수은주가 뚝 떨어지는 1월 중순까지 연안에서 워킹(도보 낚시)이 가능할 정도로 윈터 배스의 메카로 인기가 높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난 주말 낙동강권을 답사했던 부산 배스낚시 동호회 '팀제스트' 회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48㎝ 짜리 빅배스를 히트시키는 기쁨을 만끽했다，
배삼화 회장(28)은 "앞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면 마릿수는 줄겠지만 대어를 낚을 확률은 더 높다"며 "이달초 올린 58㎝짜리 빅배스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기대가 무척 크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겨울철 배스 낚시는 포인트 선정과 채비 등에 따라 조과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겨울철 배스 포인트는 연안에 직벽이 형성된 곳이나 육지가 움푹 패여 만(灣)을 이룬 곳.
직벽 포인트의 경우 햇볕을 받으면 쉽게 수온이 상승하고 여(물속에 잠겨있는 바위)가 발달해 배스들이 즐겨 모여든다.
수심 6∼7m 지역은 그야말로 금상첨화.
배 회장은 "출조 할 때는 출조 2∼3일전의 기온을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출조 당일 기온이 다소 떨어져도 2∼3일전의 날씨가 비교적 따뜻했다면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황문의 부산 대동 배스사냥 (051)972-1070 <강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