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 우먼파워 왕중왕은?
기사입력 2000-11-26 10:30
'국내 최고의 여성 스타크래프트 고수는 누구인가？'올 여성 스타크판을 결산하는 '온게임넷 여성최강 스타리그 왕중왕전'(주관 ㈜게임맥스)이 최근 서울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여성 왕중왕전은 오프라인 예선을 거친 16명의 여전사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한달간 대전을 벌여 진정한 스타크의 여왕을 가리게 된다.
특히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를 두고 남자 선수들과의 '수준 차'로 인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여성전의 인기를 만회할 기회로 보고 있다.
남자 프로 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신예 여전사들의 참가가 눈에 띄는 까닭이다.
게임 해설가 엄재경씨는 "예선전을 지켜본 결과，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며 "이정도면 남자선수들과 통합전도 생각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저그 사용자들의 실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는 개막과 동시에 파란의 연속.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지난대회 우승자인 시드 배정 1번 김가을 선수(저그)가 지난주말 펼쳐진 첫 경기에서 신예 차선애 선수(저그)에게 무릎을 꿇어 탈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또 프로리그 KIGL의 지난 시즌 우승자인 이은경 선수(프로토스)도 신인 서효영 선수(저그)에게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따라서 이번 왕중왕전은 차선애， 박승인(프로토스)， 현정윤 선수(저그) 등의 쟁쟁한 여고수들이 '스타크의 여왕'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결선 진출자중 유일한 테란 사용자로 관심을 끌고 있는 박정윤 선수는 다크호스로 지목돼 '변수'로 등장할 전망.
한편 이번 대회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게임전문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방영될 예정. 결선은 12월 27일 건국대 새천년 기념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