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 하나만 잘 고르면 올해 김장은 성공." 김장 김치에 새우젓만 넣을 게 아니다. 이것저것 여러가지 젓갈을 넣으면 깊은 맛이 나는 게 색다르다.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김치를 만들고 싶다면 백하젓과 함께 황석어젓， 까나리액젓을 넣는 게 요령. 맛깔창업요리전문학원 강사 김영희씨가 김장 젓갈 고르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새우젓-동백하젓(2월) 풋젓(4월) 오젓(5월) 육젓(6월) 차젓(7월) 추젓(8월) 동백젓(9， 10월) 등 담근 시기에 따라 종류가 많다. 더운 여름에 담근 차젓， 추젓이 더 짜고 곰삭은 것. 동백하젓， 동백젓 같이 쌀쌀할 때 담근 젓은 염분이 적고 덜 삭아 씹히는 맛이 있다. 또 잘면서도 맛있는 흰 새우로 만든 백하젓， 민물새우로 담근 토하젓 등 새우 종류에 따라 이름이 달리 붙여진다. 백하젓이 제일 비싸면서 맛있다. ▲갈치속젓-생젓은 풋고추를 넣고 무쳐 반찬으로， 곰삭은 것은 김치에 사용한다. ▲액체육젓-비린내가 나지 않는 광어， 민어， 병어 등 흰살 생선을 오랫동안 발효시킨 젓갈.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달이거나 끓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칼슘 같은 영양 손실이 적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멸치액젓-처음엔 연한 갈색을 띠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빛깔이 짙어지는 게 좋다. ▲황석어젓- 오래 삭을수록 감칠맛이 더해진다. 5， 6월에 잡힌 싱싱한 황석어로 젓을 담근 것이 가장 맛있다. 손으로 만져봐서 물렁물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른다. ▲까나리액젓-5， 6월 잡은 어린 까나리로만 액젓을 담아 1년 이상 발효시킨 것이 좋다. 〈이영주 기자 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