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유머] 클린통과 그의 친구들 <410>
기사입력 2000-11-13 11:30
일요일 아침 교회에선 예배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한줄기 빛이 비추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설교단을 뒤덮었다. 연기가 걷히자 머리뿔에 갈퀴손， 그리고 꼬리가 달린 무시무시한 사탄이 나타났다. 이 모습에 놀란 교인들은 출입구를 통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탄은 도망치는 교인들을 신난다는 듯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회 한구석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평스럽게 앉아 있는 밀로조비치의 모습을 보고 사탄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느냐?"
밀로조비치는 여전히 태평스럽게 말했다. "물론 알고 말고."
어안이 벙벙해진 사탄이 다시 "너는 내가 무섭지 않느냐?"고 묻자 밀로조비치가 비웃듯 대답했다. "물론 무서울 리 없지."
"왜 무섭지 않느냐?"
밀로조비치가 빙그레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뭣 때문에 널 무서워하냐? 난 네 누나와 결혼해 35년간이나 함께 살아왔느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