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혼란 점입가경
기사입력 2000-11-13 11:30
지난 7일(현지시간)의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혼란이 12일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카운티의 전면 수작업 재개표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본격적인 법정싸움을 벌일 태세를 보임에 따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양측의 물고 물리는 법정소송이 이어질 경우 최악의 경우 오는 12월 18일 예정돼 있는 선거인단 선거는 플로리다(선거인단 25명) 등 문제의 주 선거인단이 제외된 채 대통령을 뽑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고어 후보는 255명， 부시 후보는 24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으며 플로리다만 제외될 경우 513명의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57명이 당선에 필요한 수치가 된다.
양측은 팜비치 카운티 선거당국의 결정이 나온 후 재개표 명령의 정당성과 관련법리 공방을 벌이면서 아직 완전히 승패를 가를수 없는 다른 주에서도 투표 보존 신청을 하는 한편， 재개표 요구를 검토하고 있어 법적 대응은 상당히 장기화 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