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 2000(COMDEX Fall 2000)'가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간)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0개국 23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모두 1만5000개의 부스를 설치，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각종 정보통신 관련 기기 등 1만 2000여개의 제품이 새로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78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SDS， ＬＧ전자， 오리온전기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나모인터랙티브， 엔씨소프트， 한컴리눅스， 지오인터랙티브， 두리네트워크， 대양이앤씨， 싸이버뱅크， 신테크， 기인텔리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현주컴퓨터， CCR， 두레소프트 등 150여개의 국내 벤처사들이 대거 부스를 마련했다. 이들 벤처사들은 최근 위축된 벤처 시장의 분위기를 해외시장 개척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컴덱스의 특징은 e커머스관이 처음으로 개설돼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이 대거 선보였다는 것. 또 여성전문 포털사이트를 위한 콘퍼런스도 열려 사이버 공간의 소외 계층인 여성 네티즌을 위한 마케팅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 추계 컴덱스의 '스타' 리눅스는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윈도진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리눅스 비즈니스 엑스포관'은 지난해보다 30%정도 커진 규모다. 한편 주최측은 컴덱스 공식 홈페이지(www.key3media.com/comdex/fall2000)를 통해 이번 행사 일정과 참가 업체， 신기술 동향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국내 인터넷 방송인 채티비(www.chatv.co.kr)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한다.〈라스베이거스 = 임태주 특파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