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한벌이면 외투 걱정 끝
기사입력 2000-11-10 11:30
수은주가 0℃를 오르락 내리락，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모피와 가죽의 계절. 환경보호론자들과 동물애호가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엔 모피와 가죽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한다. 아담과 이브의 부끄러움을 덮어주었던 나뭇잎을 뺀다면 인간과 가장 오랜 역사를 같이한 의상소재가 바로 동물의 가죽이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 정소영씨는 "가장 원시적인 의상 소재였던 모피가 올 겨울을 맞이해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실험적인 소재로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모피의 특징
모피는 보온성 뿐 아니라 지속성이 뛰어난 소재다. 사용자가 손을 조금만 세심하고 바쁘게 움직인다면 한 세대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또 모피는 세련미와 화려함에 있어 어떤 소재에도 뒤지지 않는다. 고전적인 정장에서 청바지 캐주얼에까지 자유로운 코디가 가능하다는 점도 모피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올겨울 유행스타일과 컬러
머플러， 모자 등 소품류와 스커트 바지에 모피 장식을 덧댄 스타일과 긴 털과 화려한 디자인의 코트류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모자의 테두리를 모피로 두르거나 롱코트의 깃과 소매 부분에 모피를 과장되게 붙인 스타일도 눈에 띄고 코트 속에 받쳐입는 스커트 바지 등에가지 모피장식을 사용한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컬러는 한층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블랙， 브라운 계열보다도 보라， 블루， 레드， 핑크계열이 선호색상으로 등장했다.
▲모피 코디법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밍크제품은 정장이나 이브닝 드레스와 같이 입는 것이 좋다. 여우털 소재 모피의 경우 털이 길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므로 키가 크고 날씬한 체형에 어울리며 안에는 몸에 붙는 하의를 받쳐입는 것이
토끼털제품은 털이 짧고 깜찍한 느낌을 주므로 캐주얼한 의상과 잘 어울린다. 요즘 유행하는플레어 스커트나 체크무늬 바지와 함게 입으면 더욱 귀여운 느낌을 준다.
▲모피구입법
모피는 대부분 고가다. 그러므로 한 번 살 때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먼저 촘촘하고 윤기있는 털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엔 봉제선이 촘촘히 됐는지 살펴본다. 바느질의 상태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진다.
마지막으로는 착용감. 좋은 제품일수록 입어서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