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두통이나 편두통은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지， 뇌혈관의 수축이나 뇌신경과 경추신경의 압박 또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여 내과에서는 진통제 투여나 신경과에서는 신경안정제로 치료하지만 치료의 효과는 높지 않은 편이다. 최근 한 학술대회서 만성두통이나 편두통 치료에 제1번 경추(목뼈 또는 아틀라스) 교정과 근육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두리한의원 곽 선 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렸던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임상보고를 통해 지난 2~7월까지 94명의 만성두통으로 내원한 환자의 CT 및 X-레이 사진을 촬영， 1번 경추의 교정과 근육의 압통점을 동시에 치료한 결과 약 90%의 치료율을 거뒀다고 밝혔다. 1번 경추의 교정만 했을 때에는 약 72%의 치료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경추는 머리와 몸체를 연결하는 부위로 해부학적으로 1번 경추는 머리뼈 바로 밑에 위치한다. 그 주변에는 두개골에서 나오는 신경이 지나가고 특히 1번 경추의 양끝에는 인체의 자율적 생명 중추인 소뇌와 뇌간에 혈액을 공급하는 추골동맥이 지나가는 횡돌기공이 있다. 따라서 1번 경추가 틀어지면 뇌신경을 압박해 두통이 생기고 아울러 추골동맥을 누르기 때문에 뇌혈액과 뇌척수액의 순환장애로 인해 두통， 어지러움， 눈의 통증 등이 발생한다는 게 곽 원장의 설명이다. 또한 목이나 머리 근육이 뻣뻣해지면 특정 부위에 압통점을 만들어 그로 인해 두통이 생겨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깨에 있는 승모근의 압통점은 편두통과 눈의 통증을， 머리 옆의 측두근은 편두통과 치통을 유발한다. 곽 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만성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리는 경우 1번 경추의 교정과 근육의 문제점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24-4788 E-메일(atlaskwak@yahoo.co.kr)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