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코리아 투시 사진은 가짜'
기사입력 2000-11-02 14:00
현재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미스코리아 수영복 투시사진은 누가 만들었을까?
수영복 투시 사진이 '가짜 합성 사진'으로 거의 드러나면서 이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성인사이트 섹시 뉴스(www.sexy-news.com)는 합성 사진 마니아 A씨의 말을 인용， "자기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한 아마추어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공개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씨에 따르면 국내 합성사진 분야에는 인터넷을 무대로 활동하는 몇몇 전문가 그룹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은 주로 유명 사이트의 게시판이나 뉴스그룹 등에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거나 공개경쟁을 펼치기도 한다고. 이 과정에서 보다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명인의 사진이 도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의 경우 유명인을 소재로 한 사진합성이 '페이크 아트'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널리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미스코리아 수영복 투시사진은 얼핏봐서는 진짜로 보일 만큼 교묘하게 제작돼 진위 논쟁을 불러모았다. 외국에 서버를 둔 한국인 운영자가 운영하는 한 성인사이트가 일주일전 특집으로 게재한 뒤 각 포탈 사이트의 커뮤니티와 e-메일을 통해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알려진 미스코리아 수영복 투시사진은 모두 10여장.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를 만들었는지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점차 드러날 것 같다. <강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