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탈리아 '맞춤형 판정'이었다. 잘 싸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2연속 결승진출을 노렸던 김은중호는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너무나 잘 싸운 대회였다. 3~4위전은 우루과이에게 0대1로 패한 이스라엘과 치른다.
객관적 전력, 체력에서 열세였던 한국이었다. 한국은 8강 이후 휴식일이 이탈리아보다 하루 짧았다. 게다가 연장 혈투를 치렀다.
너무 아쉬웠던 부분은 판정이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시종일관 팔꿈치를 사용했다. 안면을 가격하는 장면도 있었다. 게다가 습관적으로 유니폼을 잡아 당겼다. 그러나 판정은 너무나 소프트했다.
웬만한 터치와 푸싱은 넘어갔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적반하장이었다. 화면에 명백히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모습이 나왔지만, 어쩌다 파울이 불리면 이탈리아 선수 특유의 제스처로 심판에 항의했다. 단, 흥분하거나 도를 넘지 않았다. U-20대회였지만, 노련한 성인 대표팀 '파울 축구' 이상이었다. 게다가 결승골을 넣은 뒤 노골적인 시간 끌기가 있었다. 거친 파울, 이란 '침대축구'를 방불케하는 지연행위가 있었지만, 판정은 묵묵부담.
역습의 흐름이 끊어졌고, 교묘한 신경전이 이어졌지만, 한국 선수들은 침착했다. 전, 후반 90분 매 장면 약간의 손해를 보는 장면들이 나왔지만, 한국은 후방을 탄탄하게 하면서 날카로운 역습을 이어갔다. 전반, 많이 밀렸지만, 후반전은 오히려 한국이 페이스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교묘한 반칙, 판정의 아쉬움에도 김은중호는 잘 싸웠다. 2개 대회 연속 4강 이상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