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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풀려도 이렇게 안풀릴 수가. 뭔가 단단히 꼬였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키움은 내상이 크다. 문제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올 시즌 SSG전 전패 기록은 '8전 전패'로 이어졌다. 불명예 기록이다.
키움과 SS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들이다. 2022년 키움은 SSG에 비해 투타 힘 자체는 밀렸을지 모르나 결코 만만치 않은 적수였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빛나는 패자'가 됐던 키움이다.
키움은 최근 고척 홈 경기때 더그아웃 근처에 소금과 막걸리를 뿌리는 약식 고사 행위를 했었다. 키움은 현재 한화 이글스, KT 위즈와 함께 최하위권으로 처져있다. 단순한 순위 상승 기원 보다도, 경기력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주말 시리즈에서 전체적인 팀 타선 침체에 더불어 불펜이 무너져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얻어맞은 상처가 너무 크다.
아직 90경기 가까이 남아있다. 시즌은 길다. 그러나 준우승팀의 면모를 올해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서는 확실한 반등 요소가 필요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