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NC 다이노스가 지난 11일 나머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우면서 10개 구단이 외인 원투펀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우선 KIA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듀오에 가장 눈길이 간다. 브룩스는 지난 시즌 에이스의 자질을 검증받았고, 멩덴은 신규 외인투수 11명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다는 평가다. 멩덴은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꽉 채웠다.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구종이 다양하고 제구가 안정적이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을 정도로 평가가 좋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에 등판해 17승20패, 평균자책점 4.64를 올렸다. 1993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가 KBO리그에서 성장을 바라볼 수 있다.
KT 위즈 외인 듀오 윌리엄 쿠에바스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지난해 각각 4.10, 4.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KBO리그 첫 시즌임에도 207⅔이닝을 투구해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시즌에도 이닝에 관해 강력한 포스를 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두 시즌을 경험한 만큼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
롯데 자이언츠는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가 원투펀치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31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승운이 따랐다면 20승도 가능했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과 꾸준함이 올해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 새 외인투수 프랑코는 검증을 거쳐야 한다. 마이너리그 통산 183경기에서 4.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지만 제구가 다소 '와일드'하다는 지적이 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한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 로테이션 만큼은 기대가 되는 전력이다. 뷰캐넌은 지난해 27경기에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를 올렸고, 3년째를 맞는 라이블리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린 뒤 돌아와 안정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키움 히어로즈는 에릭 요키시의 건강, 메이저리그 통산 101경기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새 멤버 조쉬 스미스의 나이(34)가 변수다. 이밖에 두산 베어스(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 SK 와이번스(윌머 폰트-아티 르위키), 한화 이글스(닉 킹엄-라이온 카펜터)는 1,2선발을 모두 신규로 꾸린 만큼 검증할 게 많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