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윤희상 4차전 신구 선발 맞대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완투승을 거둔 KIA 윤석민이 3일 휴식후인 12일 팀의 운명이 걸린 4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인천=정재근 기자 [e-mail]

"광주에서 끝낸다."-SK 윤희상

"5차전까지 가자"-KIA 윤석민

SK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이기며 1패 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SK는 12일 광주에서 열리는 4차전서 승부를 마무리짓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KIA는 반드시 4차전을 잡아야 최종 5차전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노려볼 수 있는 절박한 처지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SK는 윤희상, KIA는 윤석민을 각각 예고했다. 두 투수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다.

윤희상의 선발 낙점은 다소 의외다. 이날 경기전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SK의 4차전 선발 이야기가 나왔지만, 유력 후보는 떠오르지 않았던 터다. 윤희상은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4년 SK에 입단한 프로 8년차. 140㎞대 후반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지는 정통파 투수다. 올시즌에는 선발로 7경기를 포함해 20경기에 등판, 3승1패에 방어율 4.82를 기록했다. 선발 방어율은 5.79, 구원 방어율은 3.38이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는 3경기에 나가 1승에 방어율 3.68로 비교적 호투했다. 특히 지난 5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서 선발로 나가 5⅓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호투로 팀운명이 걸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을 낙점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정규시즌 4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을 차지한 KIA의 에이스다. 윤석민은 지난 8일 1차전서 9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총 109개의 공을 던졌다. 3일 휴식후 등판으로 로테이션을 따져보면 다소 무리가 있는 등판일 수 있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으로서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윤석민에게 4차전을 맡길 수 밖에 없다. 올 정규시즌서 윤석민은 SK전 4경기서 2승1패, 방어율 3.24로 잘 던졌다.
광주=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