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음의 부담 덜어낸 경기였다"

1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롯데전 3회말 1사 2루에서 넥센 강정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목동=김재현 기자 [e-mail]

이제야 타격감을 완벽히 회복한걸까. 넥센 강정호가 '강정호다운' 모습을 되찾은 듯 하다.

강정호는 17일 목동 롯데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 포함, 3안타를 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홈런 장면이 돋보였다. 3회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롯데 선발 송승준의 낮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3안타를 뽑아낸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강정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날이다. 지금까지 부담 때문에 그르친 경기가 많았는데 오늘은 그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경기에 나선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정호는 이어 "중심타선이든, 아니든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신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목동=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