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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배 아파서 그러는 건가?
경기력이 정점에 일찌감치 올라온 느낌. 그런데 난데 없이 '슬로 플레이'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의 장면은 혼다 LPGA타일랜드 3라운드 4번홀 플레이에서 나왔다. 파3 티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김아림. 버디퍼트에 실패했다. 공이 홀 30cm 정도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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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의 경우 쓸 데 없는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SNS에 올랐고, 큰 반향이 일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 게시물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또 김아림이 잘못한 게 없다는 내용의 기사도 나오는 등 시끄러웠다.
'에임 포인트'가 문제인지를 떠나 김아림이 과연 동반자들이나 팬들을 짜증나게 할 행동을 한 것인지가 중요하다. 짧은 거리라도 중요한 퍼트였기에 지면 경사를 신중히 느낀 김아림은 곧바로 퍼팅을 했다.
'짜증을 유발할'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에임 포인트'를 하는 장면만 캡처를 해 자극적으로 글을 올리면,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선 생각 없이 비판하기 좋은 상황이 돼버렸다.
김아림이 퍼팅을 하기 전 앞뒤에서 경사를 한참이나 살피고 '에임 포인트'까지 사용한 뒤 대단한 루틴을 하며 퍼팅을 했다면 비판이나 조롱을 받았을 수 있겠지만 이번 장면은 그 상황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