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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총 30개 대회에 총상금 약 325억 원, 평균상금 약 10억 8000만 원의 규모로 열린다.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의 신설 대회는 총 3개. 총상금 10억 원의 'iM금융 오픈'과 '덕신 EPC 챔피언십'이 오는 4월 첫 선을 보인다. 지난 10월 개최 조인식을 가진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은 오는 7월 마지막 주로 일정이 확정됐다.
5개 대회는 상금을 증액했다.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 개막전으로 펼쳐질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총상금이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15만 달러(약 2억 2천만 원) 증액됐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은 총상금을 각 8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렸다.
아쉽게 작별을 고한 대회도 있었다. 34년 전통에 총상금 17억원으로 최다상금 메이저 대회였던 한화클래식이 올해부터 대회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과 지난 10년간 운영되던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도 중단을 결정했다. 해외에서 지난 2년간 열렸던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도 올 시즌은 없다.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KLPGA지만 선제적 경계심은 가져야 할 듯 하다. 전반적인 경기 지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한 국내 정세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여파 속 대내외 경제 여건에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전체적으로 숨 죽이고 있는 상황. 메이저대회가 줄고, 굵직한 기업의 이름이 일부 사라진 점은 적신호로 봐야 한다. 기존 대회 스폰서들이 상금을 늘려 평균 금액을 유지했지만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제자리 걸음이 썩 반가운 것 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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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변경된 대회도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이 지난해보다 한 주 늦어진 5월 1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더헤븐 마스터즈'는 6월 3주차로 일정을 옮겼다. 하반기를 시작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해보다 한 주 미뤄진 8월 7일부터 열린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월에 자리를 지켜 온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8월 2주차에 열리며, 2015년부터 6월에 열려온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은 8월 3주차 개최를 확정했다.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은 올해에 한해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일정으로 변경했다. 2023년부터 9월에 개최되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은 11월로 일정을 옮겨 2025시즌 최종전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KLPGT 이영미 대표이사는 "올시즌 일정 확정을 기다려 주신 선수 및 관계자, 그리고 골프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면서 "어려운 시기에도 한국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해 주신 모든 스폰서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는 오는 3월, 태국에서 열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개막된다. 이후 2주 간의 짧은 휴식을 가진 뒤, 국내 개막전으로 열리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통해 2025시즌 KLPGA 정규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한편, KLPGT는 드림·점프·챔피언스투어의 스케줄도 일정, 상금, 장소 등 스폰서와의 조율을 마치고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드림투어는 드림투어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2개 대회를 포함, 총 22개 대회가 열려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점프투어 및 챔피언스투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