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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성기를 떠올리긴 어려운 경기력. 하지만 '호스트' 최경주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최경주는 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 서 코스(파72·7232야드)에서 펼쳐진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우승상금 12억5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 4개로 4오버파 76타를 쳤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로 공동 80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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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출전 선수 전원 참가비 지원 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에게도 식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경주가 전복 900마리를 직접 공수해 선수들에 지원하기도.
최경주는 "1999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잭 니클라우스로부터 초청을 받아 출전하게 됐다. 당시 아무도 나를 몰랐다. 잭 니클라우스는 나를 직접 초청했으니 이름과 아시아에서 왔고 일본에서 잘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아시안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던 선수들은 안면이 있었지만 출전 선수들의 90%는 날 몰랐다"며 "하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모든 선수들을 환대해 줬다는 것이다. 이름이 새겨진 컵 등 선물도 푸짐하게 줬고 가족, 매니저, 트레이너들에게 다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모든 것을 다 호스트가 책임지고 진행한다. 이런 걸 보면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도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정말 초대받고 싶은 대회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골프장, 주최사 등의 도움도 컸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점점 더 멋진 대회로 발전할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프로로서 자존심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다짐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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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