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승'이 꼭 들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9일 서울 신사동에서 진행된 어메이징크리와의 의류 후원 조인식에 참가한 박성현은 "한국에서 3년을 뛰고 미국에서 초반 3년을 뛸 때 '6년간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그 뒤로 힘든 일이 생기고 성적이 안 나게 되면서 작년까지 정말 마음 아픈 날들을 보냈다"고 소회했다. 긴 부진 속에 아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박성현은 "내 인생에 중요한 경험 아니었나 싶다. 그동안 홀로 생활해 본 적이 없었는데 미국에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 홀로서기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매일 좋은 일, 안 좋은 일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엔 못 해도 다음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보내다 보니 마음도 단단해졌다. 작년 하반기부턴 내 경기를 지켜보시는 분들이 '표정에 여유가 생겼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더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로 출국해 3월까지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지난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박성현은 "하루 3~4시간 씩 운동하면서 체력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보다 강도를 높게, 많이 하고 있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다른 부분도 보완해야 할 게 많지만 체력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미국에서 훈련하며 보완할 생각"이라고 공개했다.
신사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