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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이 울었다" 최고 시즌 보낸 퀸, 10개월 만에 우승.."유민이 워낙 잘치는 선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5-15 20:53 | 최종수정 2022-05-16 07:59


박민지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FR 우승 확정후 환호. KLPGA 제공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6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박민지(24)가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열린 후원사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

아마추어 황유민(19·한국체대) 황정미(23) 정윤지(22) 등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에 선착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다승을 기록했다. 그해 6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에 오르는 등 2021년을 박민지의 해로 만들었다.

올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끝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 KLPGA 투어 통산 11승째로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박민지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FR 우승 트로피. KLPGA 제공

황유민 0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FR 2번홀 아이언샷 KLPGA 제공
황유민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11번 홀(파5) 13번 홀(파3) 버디로 2타 차로 앞섰다.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5) 보기로 황유민에게 동타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를 기록한 황유민을 한차 차로 제쳤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민지는 "올해 코로나에 걸리면서 시합도 못 나오면서 자주 울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되고 더 조급함이 없어졌다. 지난해 6승을 잊지 못하고 심취해 있었다. 모든 생각을 지우고 처음 느낌으로 1승을 한다고 했을 만큼 초조함이 있었는데 최근 샷감이 올라오면서 그런 마음이 없어졌던 것 같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반추했다.


멋진 경쟁을 펼친 친한 후배 황유민에 대해서는 "정말 잘 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규 투어에 올라오면 어차피 많은 우승을 할 것 같다. 그러니 기분이 덜 안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예원(19)이 5위(8언더파 208타), 오지현(26)이 6위(6언더파 210타), 이소미(23)와 송가은(22) 최은우 임진희 전예성 등이 공동 7위(5언더파 211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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