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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7)이 데뷔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KPMG L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으며 7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63타는 이 대회 18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 이로써 김세영은 LPGA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의 이미림(30)에 이어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2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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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13번(파4), 14번(파3) 홀에서 공격적인 핀 공략으로 버디를 잡으며 박인비와 거리를 4타 차로 벌렸다. 박인비가 17번 홀(파3)에서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김세영은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세영은 L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98년에 박세리 프로님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나도 메이저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마지막 라운드가 아닌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냉정하고 침착하게 집중하며 베스트 플레이를 하려고 한 것이 잘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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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박인비는 "더 잘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버디 몇 개는 놓쳤지만 샷에서는 실수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세영 선수가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잘 쳤다.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동생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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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27)은 17위(2오버파 282타), 지은희(34)는 공동 18위(3오버파 283타)을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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