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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안나린(24·MY문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천신만고 끝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지만 최종라운드 분위기가 예상 밖으로 흘렀다. 안나린이 전반 9개 홀 동안 버디 없이 보기 1개만 적어낸 반면 유해란은 9번 홀까지 4타를 줄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선두와 격차가 6타 벌어져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후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유해란은 버디로 추격했고, 안나린이 13번 홀까지 경기를 마쳤을 땐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내 2타 차로 좁혀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안나린은 14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해 다시 3타 차로 간극을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앞서 경기하던 유해란이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추격했다.
여유가 생긴 안나린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4년 무관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안나린은 지난해까지 크게 두각을 보이진 못했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43위에 머물렀고 2018년 47위, 2019년 3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그린적중률을 높이면서 성적도 향상됐다. 데뷔 후 3년 연속 60%대에 머물렀다가 올해 75% 이상으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그 덕분에 평균 타수는 지난해 72.51타에서 올해 70.57타까지 낮아졌다.
성적도 예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좋아져 올해는 11개 대회에 참가해 아홉차례 컷 통과했고, 세 차례 톱 10에 들었다. 그리고 프로 통산 93번째 대회에서 기다렸던 첫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우승을 경험한 유해란은 이날 9타를 줄이면서 2위에 올라 신인왕 경쟁에서 2위 조혜림(19)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오는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개월 만에 나선 경기에서 공동 3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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