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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10대 열풍이 불고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각 홀에서 기록한 스트로크를 기반으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도입한 이번 대회에서 김민규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4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지만 우승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은 정규 라운드 17번 홀(파5)이었다. 1m가 조금 넘는 완벽한 이글 찬스에서 이글 퍼트가 빗나가며 버디를 기록한 것이 두고 두고 아쉽게 됐다. 이글을 잡았다면 5점을 추가하며 연장에 갈 필요없이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다.
김민규는 1차 연장에서 30㎝의 완벽한 탭인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아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등 위기를 극복한 이수민과 2차 연장을 치렀고, 이후 파에 그치며 버디를 잡은 이수민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규는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최근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10대 돌풍'의 한 축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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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도 중학교 졸업 직후 유럽으로 나갔다. 유럽 3부 투어에서 시작해 2018년 챌린지 투어(2부 투어) D+D 체코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당시 17세 64일로 유러피언 챌린지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이었다. 김민규는 올해 코로나 19 여파로 유럽 투어가 중단돼 한국에 들어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세계적인 골프선수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또래의 삶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제도권 교육을 받기보다 홈스쿨링 등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대신 자신의 기량 향상에 매진하는 것이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빠른 길이라는 확신을 가진 행보다.
특히 김주형은 다음달 6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 파크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하기로 했다. 군산CC 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92위까지 끌어올리면서 100위 안에 들면 얻을 수 있는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김주형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나는 PGA 투어에서 뛰고 싶은 선수다. 미래를 위해선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미국으로 날아가면 2주 자가격리를 거쳐 대회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더라도 또 다시 격리가 필수라 PGA 챔피언십 출전에 따른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된다. 김주형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권고했다. 그래도 그만큼 하나도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가서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며 "전세계 모든 선수들이 온다. 타이거 우즈도 빼는 대회가 아니다. 연습장 가서 우즈가 연습하는 것도 보고, 다른 선수들도 전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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