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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시우(25·CJ대한통운)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이번 시즌 허리 부상으로 김시우는 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지난해 9월 시작된 2019~2020시즌 13개 대회에서 6차례 컷 탈락 했다. 톱 10은커녕 25위 이내 입상도 없었다.
특히 후배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우승과 3위를 차지하며 펄펄 날았던 앞서 두 차례 대회 혼다 클래식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연속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이날 김시우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날카로운 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 등 전성기 때와 다를 바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2017년 이곳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그 때로 돌아간 듯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11번 홀(파5) 칩샷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한참 벗어난 카트 도로에 떨어졌지만 40m 거리에서 웨지로 살짝 띄워 보낸 볼이 그린 입구에 떨어지더니 홀로 빨려들어갔다.
12번 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김시우는 16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2번 홀(파4) 3m 버디, 5번 홀(파5) 4m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6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 3m 거리 파퍼트를 넣지 못해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만회했다. 또 9번 홀(파5)에서도 1.5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샷은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워낙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퍼트가 정교했다. 그린에서 웬만한 퍼트는 다 집어넣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로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한편,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이후의 경기와 이 대회 이후 열리는 발스파 챔피언십(플로리다), 월드콜프챔피언십 매치플레이(텍사스), 발레로 텍사스오픈(4월 2~5일)을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또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코랄러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3월 26~29일)은 선수들과 스태프의 해외 여행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다.
같은 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대회 자체를 연기하기로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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